대학풋볼 역사상 처음으로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터치다운을 쏟아내지 않아도 최우수선수로 뽑힐 수 있다는 점을 네브라스카 디펜시브라인맨 엔다마콩 수(22)가 입증한 셈이다.
키 6피트4인치, 체중 300파운드의 디펜시브태클 수는 22일 발표된 59명 AP 기자단 투표에서 1위 표 26장을 획득, 스탠포드 러닝백 토비 게어하트(20표)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AP가 대학풋볼 ‘올해의 선수’ 투표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쿼터백 또는 러닝백이 아닌 선수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는 이미 나거스키와 베드나릭 등 대학풋볼 최우수 수비수 상 2개에 최우수 라인맨에게 주는 롬바디와 아웃랜드 트로피 2개를 모두 휩쓸었고, 하이즈만 트로피 투표에서도 4위에 올랐다. 내년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을 예약해 놓은 최고 대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작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한 앨라배마 러닝백 마크 잉그램은 텍사스 쿼터백 콜트 먹코이와 함께 공동 3위(6표)에 그쳤다. 하이즈만 투표와 AP 기자단 투표에서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은 4번째로 USC 쿼터백 카슨 파머가 아이오와 쿼터백 브래드 뱅크스에 밀린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수에게는 지난 5일 달라스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텍사스전 ‘몬스터 퍼포먼스’가 결정적이었다. 수는 전국 2위 텍사스에 12-13으로 아깝게 진 경기에서 쿼터백 색(sack)만 4.5개를 포함, 태클 12개로 폭발하며 이미 높았던 주가가 더 높이 올라갔다.
<이규태 기자>
네브라스카 DT 엔다마콩 수.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