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템플 뒤집고 이글뱅크보울 챔피언 30-21
UCLA(7승6패)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보울 경기에 나온 템플(9승4패)을 뒤집고 이글뱅크보울 챔피언에 올랐다. UCLA풋볼이 5할 이상 승률로 시즌을 마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릭 뉴하즐 감독이 이끄는 UCLA는 29일 워싱턴 D.C.에서 벌어진 보울경기에서 라인배커 아킴 에이어스가 마지막 4쿼터에 2야드 인터셉션 리턴으로 전세를 뒤집어준 덕분에 템플을 30-21로 꺾었다. UCLA 디펜스가 후반에 셧아웃을 던지며 연출한 역전 드라마였다.
UCLA는 이날 전반 7-2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3년 연속 5할도 안 되는 승률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후반에는 디펜스가 템플 오펜스를 완벽하게 차단한데다 쿼터백 케빈 프린스가 얼어붙은 날씨에 적응하기 시작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출발이 더뎠던 프린스는 던진 패스 31개 중 16개를 적중시켜 221야드 전진을 주도했고 터치다운 패스는 2개(인터셉션 1개)를 기록했다.
반면 템플 쿼터백 반 찰튼은 후반에 얼어붙었다. 후반에는 동료에 안겨준 패스(1)보다 상대가 가로챈 패스(2)가 더 많아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20-21까지 따라붙은 UCLA는 경기 종료 6분1초 전 템플의 스크린 플레이를 알아챈 에이어스가 찰튼의 숏패스를 인터셉트해 엔드존에 뛰어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UCLA는 1점 킥 대신 2점 플레이(투 포인트 컨버젼)로 7점차를 만든 후 템플 센터의 스냅이 펀터의 키를 넘어간 덕분에 세이프티로 2점을 더 추가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대학 템플은 올 시즌 1,300야드를 돌파하며 터치다운 15개를 쏟아낸 ‘수퍼 1학년’ 러닝백 버나드 프라이스가 다친 후 오펜스의 발동이 꺼져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 1935년 제1회 슈거보울과 1979년 가든스테이트보울에 이어 역사상 단 3번째 진출 보울경기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한편 이날 경기 관중은 2만3,072명으로 작년보타 5,0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주최측은 원래 육사가 ACC 컨퍼런스 팀과 맞붙는 매치업을 원했지만 육사는 시즌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지고 ACC는 보울경기 진출 자격을 따낸 팀이 모자라는 바람에 결국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규태 기자>
이글뱅크보울 챔피언에 오른 UCLA의 릭 뉴하이즐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