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이트리어츠와 벵갈스가 ‘드러누워’ 탈락할 것”
피츠버그 스틸러스(8승7패)가 초라해졌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이지만 다른 팀들의 도움 없이는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라 신세타령만 하고 있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스틸러스는 이번 주말 마이애미 돌핀스(7승8패)를 꺾는 동시에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신시내티 벵갈스가 둘 다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셋 중 한 팀만 지면 6년 만에 단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것.
하지만 스틸러스 라인배커 라마 우들리는 30일 “다들 플레이오프에서 우리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패이트리어츠와 벵갈스가 시즌 피날레에서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드러누울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사실 패이트리어츠와 벵갈스(이상 10승5패)는 이번 주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큰 의미를 둘 이유가 없다. 3, 4번 시드를 정하는 것뿐인데 핵심선수들이 다칠 위험부담을 안고 싸울만한 가치가 없는 것. 따라서 두 팀 모두 핵심선수들은 일찌감치 경기에서 빼낼 가능성이 높다.
스틸러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셈.
일단 플레이오프 무대에 발을 들이면 스틸러스가 무서운 팀인 것도 사실이다. NFL 역사상 최하위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적지에서 3연승을 거둬 수퍼보울 진출에 성공한 뒤 우승의 꿈까지 이룬 팀은 2005년 스틸러스뿐이다.
그때 스틸러스가 적지에서 꺾은 팀 중에 하나가 바로 벵갈스, 따라서 벵갈스는 이번 주말 패배로 간단하게 복수에 성공하는 셈이다. 벵갈스는 그 경기 초반 쿼터백 카슨 파머가 무릎부상으로 쓰러진 기억도 생생하다.
그래도 우들리는 스틸러스가 작년 똑 같이 그 아무 것도 건질게 없었던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31-0으로 완파한 점을 지적하며 “우리는 자부심이 강한 팀이다. 절대로 일부러 드러눕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패이트리어츠와 벵갈스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 분명하다.
하지만 스틸러스의 마이크 탐린 감독은 “요지경에 몰린 후 다른 팀들을 원망할 필요가 없다. 애당초 다른 팀에 의지하는 신세가 되지 말았어야 하는 것으로 우리는 눈앞의 상대를 꺾은 후 운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마이크 탐린(왼쪽) 감독과 벤 로슬리스버거의 스틸러스는 이번 주말 이기고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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