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국민영웅’ 매니 파퀴아오(31)가 링 위에서 맞붙기로 했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2?미국)를 법원으로 먼저 끌고 갔다.
파퀴아오는 30일 메이웨더 부자 등이 계속 약물복용 의혹을 제기,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라스베가스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파퀴아오는 이 소장에서 메이웨더 부자 및 메이웨더의 프로모터사인 골든보이 프로모션를 상대로 7만5,000달러 가량의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파퀴아오의 변호사는 “7만5,000달러는 서류상 적어낸 미니멈 보상으로 실제 피해는 천만 단위에 이른다”며 “메이웨더측에서 신경전을 위해서는 뭐라고 떠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파퀴아오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나는 스테로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며 메이웨더측의 이 같은 행패를 가만히 앉아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고 했다.
파퀴아오는 또 소장에서도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약물검사에 걸린 적이 없다”며 “하지만 메이웨더 주니어와 시니어 부자가 한 말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의심한다”고 호소했다.
파퀴아오(50승2무3패)와 메이웨더 주니어(40전 40승) 간의 ‘세기의 대결’은 애초 내년 3월13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이웨더측에서 대결을 앞두고 돌연 복싱계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올림픽 스타일의 혈액 도핑 테스트를 요구하고 나섰고, 파퀴아오가 “경기 전에 도대체 피를 몇 번이나 뽑아야 하냐”며 이에 반대해 대결이 일단 무산된 상태다.
<이규태 기자>
매니 파퀴아오는 자신을 항상 수상하게 여긴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오른쪽) 등을 상대로 라스베가스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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