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뉴스
홈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아이스하키 종가’ 캐나다가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 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특급 스타들로 구성된 동계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캐나다는 30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피츠버그 간판 크로스비 등 NHL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23명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전설적 스타 스티브 아이저맨을 단장으로 베테랑 스캇 니더마이어(애나하임 덕스)가 주장을 맡았고 크로스비, 제롬 이긴라(캘거리 플레임), 크리스 프롱거(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등이 부주장으로 뽑혔다.
캐나다는 특히 지난 시즌 펭귄스에 17년 만에 스탠리컵을 안긴 크로스비를 필두로 마크 안드레 플러리(피츠버그), 패트리스 버제론(보스턴), 코리 페리(애나하임) 등 25세 이하 선수들을 12명이나 발탁해 팀이 확 젊어졌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는 선수도 15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겪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시 캐나다는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 감독을 필두로 전체 몸값이 1억 달러에 이르는 호화 멤버를 구성해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느린 경기를 펼치다 약체 스위스에 발목을 잡히는 등 고전한 끝에 7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캐나다는 또 이번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강 대표팀을 출전시키기로 한 ‘숙적’ 러시아와도 명예를 건 일전을 벌여야 한다. 캐나다는 2008년과 2009년 연달아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러시아와 맞붙었지만 모두 1점 차이로 정상을 내줘 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최근 ‘지난 10년간의 최고 아이스하키 선수’로 뽑힌 ‘무적 골리’ 마틴 브로더(뉴저지 데블스)와 니더마이어, 프롱거, 이긴라 등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캐나다의 명예 회복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이날까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12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11개 나라의 1차 엔트리가 확정됐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우승팀 스웨덴은 니클라스 리드스트롬과 헨리크 제테베리(이상 디트로이트) 등 지난 대회 우승 멤버 13명이 그대로 팀에 남았다.
미국은 새해 2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NHL 윈터 클래식’에 맞춰 마지막으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드니 크로스비는 지난 시즌 피츠버그 펭귄스에 스탠리컵을 안겨준 장본인으로 현재 알렉스 오베치킨(워싱턴 캐피탈스)과 함께 NHL 최고 스타로 평가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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