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실업률. 불안정한 고용시장 심각한 매출하락 이어져
2009년은 한인 자영업계의 ‘최악의 한해’로 기록됐다.
한인 주력업종인 서비스업과 부동산 및 건설 관련 업종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2001년 9.11 사태 당시보다 부진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인 비즈니스의 부진은 무엇보다 높은 실업률 때문이다.
고용이 불안정하다보니 네일과 보험 등 서비스업종 뿐아니라 귀금속과 델리 등 소매업종들이 적어도 20%-30% 이상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겪었다.
김용선 네일협회장은 “상반기에도 어려웠지만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경기 회복이 워낙 완만하게 진행된 탓인지 하반기에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고용 문제가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찰스 김 보험협회장도 “한인 비즈니스들이 어렵다보니, 폐업이나 보험 연체가 많았다”며 “보험금 부담이 커지면서 특히 생명보험 쪽에서는 에이전트가 문을 닫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인 건설 및 부동산업계는 주택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주택 가격과 매매가 뚝 떨어지면서 건설업종이 일거리가 크게 줄어든 것.부동산 시장은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금 크레딧 혜택으로 약간 숨통이 틔기는 했지만 엄격한 은행 융자가 걸림돌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했다. 크리스 서 부동산협회장은 “맨하탄 지역의 경우 가격이 15-20% 정도 빠졌다”며 “부업식으로 활동하던 중개인들이 대거 빠지는 등 부동산업계 전체적으로 어려운 한해였다”고 돌이켰다.
청과와 델리, 세탁, 잡화 등 비교적 매출이 꾸준한 업종도 하락세이긴 마찬가지다.잡화와 도매업계에서는 새로운 제품보다는 재고품을 정리하는데 주력했으며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어 렌트 내기에도 허덕이는 모습이었다.
한편 한인 자영업계는 내년에는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 소매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구매가 급격히 늘어 매출 증가세는 15.5%를 기록했다.
전창덕 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고용이 경기 회복의 가장 큰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올한해 충분히 어려웠던 만큼 내년에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소매 매출도 오를 것으로 본다”며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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