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승 대학풋볼 전설 바비 바우덴 감독
게이터보울 승리로 57년 코칭 커리어 마감
대학풋볼의 ‘살아있는 전설’중 한 명인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바비 바우덴(80) 감독이 57년 코칭 커리어를 마감하는 피날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의 어깨를 타고 정든 필드를 마지막으로 떠났다.
1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펼쳐진 대학풋볼 게이터보울 경기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러닝백 저메인 토마스가 121야드 러싱에 터치다운 2개를 뽑아내고 쿼터백 E. J. 매뉴얼이 189야드 패싱과 1개 러싱 터치다운을 보태는 활약을 타고 전국랭킹 18위인 웨스트버지니아(9승4패)를 33-21로 격파, 역사의 뒤 페이지로 퇴장하는 위대한 스승에게 값진 이별선물을 안겼다. 80살이란 나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직도 열정적인 바우덴 감독은 경기 후 “승리는 사실 보너스”이라면서 “이것이 마지막 게임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솔직히 말해 은퇴생활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더 이상은 알람을 맞출 필요도 없다”고 착잡한 감회를 털어놨다.
바우덴 감독은 이날 경기로 생애 감독으로 389승4무129패의 전적을 남기고 역사적인 코칭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통산 389승은 대학풋볼 역사상 감독 최다승부문 2위에 해당되는 대기록이다. 특히 이날 승리로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2009 시즌을 7승6패로 마치면서 그의 감독 커리어도 33연속 승리시즌(승률 5할 이상)으로 마감하는 뿌듯함도 덤으로 얻었다.
하지만 바우덴 감독의 은퇴는 본인 스스로 원치 않는 것이었고 특히 이날 영원한 라이벌로 최다승 랭킹 1위를 다퉜던 달리고 있는 펜스테이트의 조 퍼터노 감독이 캐피탈원보울에서 승리를 거두며 통산 승수를 394로 늘린데 이어 올 가을 시즌 통산 400승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그로선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것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디언 샌더스, 워릭 던 등 바우덴의 지도를 받아 약 350여명의 전 플로리다 스테이트 선수들이 찾아와 위대한 스승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김동우 기자>
57년 코칭 커리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바비 바우덴 플로리다 스테이트 감독이 선수들의 등에 타고 고별인사를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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