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체인점과 대형마트들
백신 판매·접종 적극 홍보
‘예방’에 초점 맞추며
속셈은 “매출 올리자”
신종플루 A(H1N1) 백신 일반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약국 체인점과 대형마트 담당자들이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구랍 29일 보도했다. 이들 판매점은 신종플루 판매에 따른 ‘이윤’을 감추면서 신종플루 예방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최근까지 어린아이와 임산부 등 고위험 그룹 6,000만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역으로 미국 인구 5명 중 4명이 백신접종을 받지 못한 채 신종플루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 신종플루 접종을 원하는 일반인들의 요구가 늘어감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이번 달부터 주요 약국 판매점에서 백신판매를 허용했다.
현재 연방정부는 전국 판매점에 무료로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은 이들 판매점을 찾아 백신 1회분에 10~18달러를 내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판매점은 계절감기 예방접종 비용 선에서 백신접종 비용을 받고 있는 것.
신종플루 백신을 취급하게 된 약국 판매점들은 신종플루 백신이야말로 소비증대를 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세이프웨이 식품점 대변인은 “백신판매는 성장을 위한 잠재적 기회”라며 “체인점을 찾아 약을 구매하는 이들은 다른 물건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판매점들은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소독제와 마스크 등 예방제품 판매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판매점은 각종 지면광고와 TV, 웹사이트 광고를 통해 홍보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신종플루 백신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전국 체인망을 갖춘 월그린, 월마트, 라이트 에이드, CVS, 세이프웨이, 크로거 등 비교적 큰 규모를 갖춘 곳이다. 월그린 커미트 크라우포드 부사장은 “환자들이 신종플루 처방전을 받을 때 월그린을 떠올리도록 하고 싶다”며 백신 판매를 선점의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대부분의 판매점은 백신판매에 따른 이윤을 밝히기는 것은 꺼려했다. 이들은 백신접종에 지불하는 비용에는 운영비, 약사 임금 외에 ‘작은 매출이익’만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한다. 오히려 백신판매에 작은 이익마저 없다면 백신접종은 활기를 띨 수 없다고 항변했다.
대규모 체인점은 지난 몇 달 동안 백신을 취급하기 위한 치열한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 공중보건 환경국 디렉터 조니 레이놀드는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수많은 판매점들이 전화와 메일로 연락을 해와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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