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한인은행장에 듣는다 - 한미 유재승 행장
2009년 한인 은행권은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대출 증대와 실적 악화 등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2010년 한인 은행들은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해 단행한 강도 높은 구조 조정과 부실대출 정리 작업을 토대로 지난해보다는 공격적인 영업계획을 짜는 등 나름대로의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각 한인 은행장들로부터 올해 주요 경영목표와 과제를 듣는다.
7월 말까지 1억 이상 확신
하반기엔 경영 정상화 주력
“상반기에 자본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영업 정상화 및 확장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4일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은 2009년이 한미은행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과거 방만했던 영업 관행을 시정하고 새로운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2010년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한미은행뿐만 아니라 한인 은행권 전체의 관심사인 증자에 대해 유 행장은 “당초 계획했던 한국 리딩증권과의 일괄 투자유치는 미국 감독국의 승인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그러나 투자방식만 바뀌었을 뿐 당초 한미은행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한국 투자그룹이 개별적으로 한미은행에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현재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행장은 이어 “빠르면 오는 4월, 늦어도 감독국이 명시한 7월31일까지는 1억달러 이상의 증자가 실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증자가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영업 정상화와 확장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출과 예금 유치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유 행장은 올해의 주요 경영 목표로 ▲자본금 증자와 적정 자본비율 유지 ▲여신 관리 강화를 통한 자산 건전성 개선 ▲예금고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한 유동성 개선 ▲인력 개발과 양성, 신규 금융제품 개발을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와 경비절감 등을 통한 경영내실화 등 5개 목표를 제시했다.
유 행장은 “무엇보다도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월가와 한인사회가 갖고 있는 한미은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며 “올해 자본증자를 완료하고 리딩뱅코로서 한인사회에 대한 한미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환동 기자>
유재승 한미은행장은 올해 상반기 중 자본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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