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한인식품인협회(회장 임희철)가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한인 입양아를 방문하고 힘든 투병 생활을 격려해 동포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임희철 회장은 지난 21일 남부 뉴저지 말톤에 거주하는 에밀리 맨지오니 양(10)을 방문하고 힘든 투병 생활에도 꿋꿋하고 밝게 살아가는 에밀리 양과 어머니 킴벌리 맨지오니씨를 격려하며 성금 500달러를 전달했다.에밀리 양은 생후 14개월에 한국에서 입양된 어린이로 입양을 3개월 앞두고 심장과 폐 기능이 약하고 흉선에 이상이 있어 호흡이 곤란한 디조지 증후군(Di George Syndrome)으로 “2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양어머니 킴벌리 씨는 이러한 사실을 입양 직전에 알게 되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사랑으로 키우며 고치겠다는 신념으로 입양 절차를 마쳤다. 입양된 후 8년 동안 벌써 6차례나 심장 수술을 받은 에밀리 양은 수술 자국과 주사 바늘 자국
이 그 작은 몸에 가득하다. 혈관을 찾기 위해 주사 바늘을 19번이나 꽂았다 뺐다 한 적도 여러 차례다.
에밀리 양의 어머니 킴벌리 씨는 에밀리 양을 비롯한 5남매를 키우는 강하고 심성이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혼자 벌어 6식구를 부양하는 싱글 맘이다.사회 보장이 잘 된 미국이지만 혼자 몸으로 가계를 꾸려 나가고 더구나 에밀리 양의 병 수발을 하느라 여러가지로 힘든 점이 무척 많다. 킴벌리 여사 자신이 모두 감당하느라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다.에밀리 양과 킴벌리 여사의 사연을 접한 임희철 필라델피아 한인 식품인 협회장은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입양을 결행한 킴벌리 여사의 숭고한 인간애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지원을 하기로 결심하고 협회의 연말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그 비용을 킴벌리 여사에게 전달한 것이다.
임 회장은 “킴벌리 여사의 소식을 접한 임원들이 연말 행사를 취소하자는 제안에 기꺼이 동의해 주었다”며 “한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감당하고 있는 킴벌리 여사의 인간애에 임원들도 존경심을 감추지 못했다”고 덧붙이고 가능한 범위에서 지속적인 후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한인식품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식품인 협회에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며 “비록 액수는 작아도 더 많은 동포들이 힘을 모아 한인 사회도 같은 핏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동참한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에밀리(왼쪽사진)양 가족과 에밀리(사진오른쪽)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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