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롱비치항, 캐나다·멕시코에 밀려 물동량 급감 비상
▶ 유치 마케팅 적극 나서
남가주 대표 항만인 LA항과 롱비치항이 물동량 점유율 선점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LA타임스는 두 항만이 최근 떠오르는 국내외 경쟁자를 제압하고 올해 예상되는 미미한 경제회복 혜택을 선점하기 위해 전에 없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몇년 동안 두 항만이 취급한 물동량이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두 항만이 취급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에 비해 250만개나 줄었다. 물동량 감소는 곧바로 항만 관계 노동자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다. 베테런 항만 노역자들은 물론 철도 운반시설 노동자, 물류창고 관리자 등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파트타임에 연연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물동량을 선점해 온 두 항만은 지난 2006년 1,580만개, 2007년 1,570만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했다. 하지만 2009년에는 1,170만개의 컨테이너만 취급하는 등 불과 3년 만에 취급 물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두 항만이 물동량 감소를 회복하는 것은 새로운 경쟁 항만 등장에 따라 더욱 어려움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경제위기로 인한 전체물량 감소 속에 신흥 항만들이 물류회사를 위한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세계 10대 항만 중 5곳이 미국과 유럽이 차지한 가운데 LA와 롱비치 항은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 10대 항만 중 7곳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남가주 두 항만은 각각 16위와 17위에 그쳤다.
더욱이 태평양 해안에 위치한 캐나다 밴쿠버 항만과 중남미 멕시코 지역 신흥 항만인 만잘리노와 라자로 카데나스 두 항만이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항만은 각국의 내륙철도와 연계해 미국 내 수송을 가능케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동안 캐나다와 멕시코 내 크고 작은 항만들이 취급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0만개나 된다.
물류 컨테이너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LA와 롱비치 항은 이런 위기의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LA항 수석 디렉터 제랄디네 크나츠는 “올해 우리 항의 중점 사안은 ‘마케팅’”이라며 “우리 항만은 다른 어떤 곳보다 뛰어난 지리적 장점은 물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LA항과 롱비치항은 물류 거점지역 수성을 위해 항만 이용시설 효율성을 강조하는 광고와 항만 물류 고객을 위한 가격 할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LA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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