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스킨스·빌스 감독 해임
자이언츠는 수비전담 코치 경질
NFL 정규시즌이 끝나면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해고되는 감독들이 줄줄이 나오는 ‘블랙먼데이’가 온다. 4일이 바로 그날이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4승12패)의 짐 존 감독과 버펄로 빌스(6승10패)의 페리 퓨웰 감독대행이 가장 먼저 직장을 잃었다. 또 뉴욕 자이언츠(8승8패)는 3년 전 우승한 감독을 내보낼 수 없어 대신 루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DC) 빌 셰리든을 경질했다. 자이언츠는 전 DC 스티브 스패그놀루가 세인트루이스 램스 감독직을 맡아 떠난 후유증이 컸다.
존은 악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대니얼 스나이더 레드스킨스 구단주의 간섭이 많아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지만 구단이 15년 만에 최악 성적으로 추락한 책임을 피할 수가 없었다. 2년 전 감독 경력 없이 NFL 사령탑에 오른게 이변이었던 존은 12승20패란 성적을 남겼다.
최근에 새로 채용된 레드스킨스의 브루스 앨런 단장은 이에 대해 “레드스킨스는 절대 디비전 바닥을 훔칠 수 없다는 것밖에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수퍼보울 우승 경력이 빛나는 마이크 샤나핸 전 덴버 브롱코스 감독을 불러다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의 후임은 스나이더 구단주가 레드스킨스를 매입한 1999년 이후 7번째 감독이 된다.
시즌 도중 딕 주란 감독을 해고한 빌스는 어차피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고 있던 퓨웰 등 코칭스태프 전원에 이날 핑크슬립을 줬다. 빌스는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을 때 감독을 맡았던 브라이언 빌릭, 마티 샤튼하이머, 빌 카워 전 스틸러스 감독 등 명장들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츠의 웰링턴 마라 구단주는 DC를 해고한 것에 대해 “8승8패로 시즌을 마쳤지만 2승14패 같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자이언츠는 시즌을 5연승으로 출발했던 팀이다.
한편 탬파베이 버카니어스(3승13패)는 루키 감독 라힘 모리스를 유임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휴스턴 텍산스도 개리 쿠비악 감독에 5년 계약을 채울 기회를 주기로 했다. 쿠비악 감독은 올해 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등 텍산스에서 4년 동안 31승33패에 그쳤지만 구단 역사상 첫 ‘위닝시즌’(5할 넘는 승률)을 작성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짐 존 감독은 레드스킨스가 15년 만에 최악 4승12패로 추락한 책임을 피할 수가 없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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