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 증가, 예상치 웃돌아
지갑 연 소비자 경기회복 기대
소매체인들의 지난 연말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소비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톰슨 로이터’는 7일 소매체인 30곳의 지난해 12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2% 상승을 내다봤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곳이 70%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 체인들의 매출이 강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리서치업체인 ‘리테일 포워드’도 이날 월마트를 제외한 주요 소매체인들의 동일 점포 매출이 3% 상승했다고 전했다.
소매체인들의 기대 이상 선전은 동부의 폭설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데다 크리스마스 연휴 막바지에 샤핑객이 대거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TV,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 전자제품의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7.3%나 치솟은 것은 물론 4개월 연속 오름세다.
또 신발류는 6.2%, 보석류는 6.9%가 각각 증가하는 등 주요 업종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백화점들의 매출은 2.3%나 뒷걸음질 쳤다.
업체별로는 당초 7.9%를 예상했던 코스코의 매출 증가율이 9%를 기록했으며 시어스 홀딩스도 계열사 K마트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동일점포 매출이 0.4% 개선됐다. 전체 소매부문에서 10% 정도를 차지하는 온라인 업체들의 매출도 이 기간 16%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향후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12월 매출 상승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특히 그동안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대부분 긴축경영에 따른 비용절감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매출 호조는 본격적 소비회복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경기회복에 중요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샤핑센터위원회(ICSC)는 소매체인들의 2009년 총 판매실적이 2% 감소했지만 2010년에는 3~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1월에는 1% 증가에 그치고, 하반기 들어 판매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ICSC는 예상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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