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8%달해
세입자 유인 경쟁까지
지난해 주택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난해 4분기 아파트의 공실률이 3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뉴욕 소재 부동산 조사업체 레이스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아파트 공실률이 8%에 달해 이 업체가 79개 지역에 대한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 보도했다.
4분기 공실률이 높아진 지역은 52개 지역에 달했고 낮아진 지역은 17곳이었으며 10곳은 보합세를 보였다. 작년 한해 동안 공실률이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곳은 애리조나 투산과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 켄터키 렉싱턴 등이었다.
주택 렌트도 지난해 1년간 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은 공실률이 0.1%포인트 낮아지면서 2분기째 개선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임대건물의 60%가량은 1년 전보다 주택 렌트가 떨어졌다. 지난해 뉴욕에서 첫 달 면제 등의 혜택을 감안한 실질 주택 렌트는 5.6% 하락해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이런 공실률 상승은 극심한 실업사태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는 특히 실업사태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주거형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만채가 새로 건설되면서 공급 물량이 늘어난 점도 아파트 공실률 상승과 집세 하락의 원인중 하나로 꼽혔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은 집세 인하 외에도 카펫 세탁이나 페인트칠 새로 해주기, 심지어 스타벅스 커피 카드 선물 등의 온갖 부대 혜택을 제공하면서 세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6만3,000채를 소유한 휴스턴 소재 부동산 투자신탁업체 캠든 프라퍼티 트러스트의 리처드 캠포 최고경영자(CEO)는 올 상반기에도 상황이 꽤 어렵겠지만,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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