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인은행간 인수합병(M&A) 성사 여부가 한인은행권은 물론 한인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주류 언론들도 한인은행간 인수합병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사를 연이어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0일과 24일, 로이터통신과 금융전문 뉴스매체인 ‘스트릿닷컴’이 한인은행들의 인수합병 가능성을 보도한데 이어 11일에는 LA지역 유력 주간지인 LA 비즈니스 저널이 한인은행간 인수합병 가능성을 심도 있게 분석한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한인타운의 통폐합’(Consolidation in Koreatown)이란 1면 기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한인은행권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 바람을 소개하면서 인수합병이 발생할 경우 나라와 윌셔은행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지난해 말 대규모 증자를 완료, 인수합병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이서 향후 인수전이 발생할 경우 나라, 윌셔, 중앙은행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이같은 분석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주류언론이 한인은행간의 인수합병 가능성을 연이어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윌셔, 나라, 중앙은행은 지난해 말 모두 대규모 증자를 완료하거나 준비를 끝낸 상태로 3개 은행 모두 은행의 규모나 자본 건전성 면에서 인수합병의 선두주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들 3개 은행 간의 인수합병을 대비한 자본증자 경쟁은 나라은행이 포문을 먼저 열었다.
나라은행이 지난해 10월27일 8,625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한데 이어 중앙은행도 지난해 12월 1차와 2차에 걸쳐 총 8,630만달러의 사모증자를 완료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윌셔은행은 아직 실질적인 증자를 위한 주식매각 계약만 체결하지 않았을 뿐 3개 은행 중 가장 먼저, 지난해 9월10일 최대 1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위한 예비신고를 접수했으며 투자자들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나라은행 주가가 지난해 10월 증자 이후 50%나 상승하는 등 3개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주류언론의 연이은 보도에 대해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LA에서 중국계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은행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인사회 은행들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가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또 한인은행 인수합병이 비단 한인은행권뿐만 아니라 지역 은행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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