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캐롤 후임으로 레이더스 감독 거쳐 테네시 맡고 있던 레인 키핀 전격 영입
USC가 NFL 시애틀 시혹스로 떠나간 피트 캐롤 감독의 후임으로 캐롤 밑에서 6년간 코치로 일했고 오클랜드 레이더스 감독을 거쳐 테네시 감독으로 있던 레인 키핀(34)을 전격 임명했다.
USC의 마이크 개럿 체육부장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키핀의 감독 임명을 발표했다. 개럿은 “레인 키핀을 다시 USC에 맞아들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과거 우리와 함께 일하면서 그는 명석하고 창의력 있는 젊은 코치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뛰어난 감독이 될 재목임을 봤다. 그와 그의 스탭이 USC 풋볼을 최고의 레벨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키핀은 지난 2001년부터 USC에서 캐롤의 코치로 있으면서 오펜시브 코디네이터까지 올랐던 인물로 지난 2007년 초 레이더스 감독으로 임명돼 NFL 사상 최연소 감독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그는 첫 해에 레이더스에서 4승12패에 그쳤고 사임을 권고하는 레이더스 구단주 알 데이비스에 맞서 싸우다가 2008년 시즌 초반 해임됐다. 특히 데이비스는 기자회견에서 키핀을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였고 키핀은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중재신청을 하는 등 구단주와 감독간에 보기 드문 시끄러운 ‘이혼’과정까지 거쳤다.
레이더스에서 쫓겨난 키핀은 NFL 성적이 5승15패에 불과했으나 해고된 뒤 불과 두 달만인 지난 2008년 12월 대학풋볼 명가중 하나인 테네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자신감이 넘치다못해 언뜻 방자하다고 느껴질 만큼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키핀은 테네시에 부임하자마자 플로리다와 LSU 등 테네시의 라이벌들과 그들 감독들에 대한 공격적이고 당돌한 발언과 호언장담을 쏟아내며 시선을 끌었으나 지난 시즌 테네시에서 7승5패의 성적을 남긴 뒤 단 1년만에 테네시를 떠나 USC로 자리를 옮겼다.
키핀은 NFL에서 명 디펜시브 코치로 명성을 떨친 몬테 키핀의 아들로 테네시에서와 마찬가지로 USC에서도 아버지 키핀이 감독 아들 밑에서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를 맡기로 결정됐다. 또 같은 USC 코치 출신으로 미시시피 감독을 역임한 에드 오제런도 부감독 및 리크루팅 코디네이터로 키핀과 함께 USC에 복귀하게 됐다.
캐롤 감독이 사임한 뒤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키핀을 신임감독에 임명한 개럿은 “레인은 프로와 대학에서 모두 코칭 경험이 있고 USC 상황에 익숙할 뿐 아니라 뛰어난 리크루터”라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김동우 기자>
전격적으로 USC 감독에 임명된 레인 키핀은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테네시를 거쳐 3년만에 다시 USC에 돌아오게 됐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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