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백 중에서는 발군의 시즌을 작성한 테네시 타이탄스의 ‘2,000야드 러너’ 크리스 잔슨이 2009 NFL ‘올해의 공격수’로 뽑혔다.
“최소한 50m에서는 유세인 볼트보다 빠르다”고 자신하는 2년차 잔슨은 이번 시즌 NFL 역사상 6번째 2,000야드 러싱 러닝백이 되면서 리시빙(503야드)까지 합쳐서는 2,509야드로 NFL 신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13일 발표된 50명 AP 기자단 투표에서 38.5표를 획득, 뉴올리언스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9표)를 가볍게 제치고 이번 시즌 최우수 공격수의 영예를 안았다. 잔슨은 이에 대해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꿈같은 시즌이었더라”고 말했다. 잔슨인 터치다운도 16개로 미네소타 바이킹스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였고 6경기 연속 125야드를 돌파한 것은 NFL 타이기록이다.
잔슨은 이번 시즌 85야드 이상으로 긴 터치다운 플레이를 3차례나 터뜨렸는데 NFL 역사상 한 커리어에 그런 장면을 3차례 연출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폭발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또 NFL 역사상 2,000야드를 두 번 돌파한 선수가 단 1명도 없는데 잔슨은 2년 만에 해냈다. 그리고 제프 피셔 타이탄스 감독에 따르면 또 해낼 가능성이 높다.
40야드를 4초2에 주파하는 잔슨은 아직 목표가 남았다. 에릭 딕커슨의 싱글시즌 최다 2,105야드 러싱 기록을 깨는 것과 리그 MVP가 되는 것. 잔슨은 이에 대해 “쿼터백이 아니라고 1표를 안 찍어준다. 신인왕 투표 때도 그랬다”며 고개를 떨궜다. 잔슨은 지난해 애틀랜타 팰콘스 쿼터백 맷 라이언에 밀려 2008 ‘올해의 신인 공격수’ 상을 타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2009 NFL 시즌 최고의 무기는 테네시 타이탄스 러닝백 크리스 잔슨이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