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12일 동안 적지에서 8연전
▶ “진짜 실력 나온다”
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앞으로 12일간 적지에서 8경기를 치르는 ‘로드(road) 테스트’에 들어간다. 진짜 실력 테스트를 받는 셈이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초반 홈경기가 유달리도 많았던 덕분에 32승9패(홈 23승3패)로 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전체에 레이커스보다 많은 홈경기를 치른 팀이 하나도 없다. 레이커스는 홈경기가 15개밖에 안 남은 상태로 19일까지 공동 2위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보다 홈경기가 3번이나 많았다.
ESPN.com의 데이브 맥미나민은 이에 대해 “리그 최고 연봉 팀이 최고로 많은 홈경기를 치른 결과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21일 시작되는 원정 8연전이 “진짜 실력 테스트”라면서 “레이커스가 이 시험을 6승2패 또는 7승1패로 통과해야만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또는 보스턴 셀틱스의 안방에서 1승을 따내는 적도 필수적이다.
21일 첫 관문은 클리블랜드. 하지만 캐발리어스는 지난 달 레이커스에 87-102 ‘크리스마스의 망신’을 안겨줬던 난적이다.
그 후로는 뉴욕 닉스, 토론토 랩터스, 워싱턴 위저즈, 인디애나 페이서스, 필라델피아 76ers 등 특별히 강하지 않은 팀들이 줄을 서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셀틱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까지 8연전 상대 중 5할 승률이 넘는 팀이 절반밖에 안 된다. 하지만 3차례나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그리고 닉스, 페이서스, 그리즐리스 등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불안감을 준다.
‘도사’ 명성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이번 8연전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바로 이런 시점에서 우승의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올해는 대다수를 건지겠다는 ‘서바이벌 모드’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에는 5승(3패) 정도로 아주 낮게 목표를 잡고 있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레이커스는 작년 1월말 원정 6연전에 나서 미네소타, 멤피스, 뉴욕, 토론토, 보스턴에 클리블랜드를 휩쓸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뉴욕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61점으로 폭발하며 리그 라이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고, 보스턴에서는 라마 오돔이 연장전에서 케빈 가넷과 신경전을 벌이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어 클리블랜드에 쳐들어가서는 캐발리어스의 23연속 안방불패 행진을 끊어놓은 기세가 하늘을 찌르며 LA로 돌아왔다.
<이규태 기자>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가운데) 감독은 론 아테스트(왼쪽),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8개도시 원정 여행에 떠났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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