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페스티벌 플레이’
2월27일 LA대성당 무료공연
LA 오페라(음악감독 플라시도 도밍고)는 한인 성악가 2명이 주연하는 중세음악극 ‘다니엘의 페스티벌 플레이’(The Festival Play of Daniel)를 오는 2월27일 LA대성당에서 오후 4시와 7시 2회에 걸쳐 공연한다.
테너 김학수씨가 선지자 다니엘 역을, 베이스 바리톤 이요한씨가 벨사살 왕 역을 맡는 이 뮤직드라마는 LA오페라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커뮤니티 퍼포먼스로, 제임스 콘론 지휘자가 부임한 2006년 이래 매년 LA대성당에서 성경 이야기를 주제로 한 악극들을 공연해왔다. 지난해에는 브리튼의 가족오페라 ‘노아의 홍수’를, 2008년에는 핸델의 오라토리아 ‘유다 마카배우스’를 공연해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다니엘’은 구약성경의 선지자 이야기를 13세기초 프랑스 북부에 있는 수도원 학생들이 처음 공연한 전례음악극으로 작곡과 작사자는 미상이다. 벨사살 왕궁의 벽에 쓰여진 의문의 글을 풀어내 유명해진 다니엘은 다리우스 왕의 총애를 받지만 그를 시기한 사람들의 음모로 사자굴에 던져지고 하나님의 천사가 그를 지켜준다는 내용이다.
제임스 콘론이 지휘하고, 엘리 빌라누에바가 연출하는 이 공연은 라틴어 대본을 영어로 번역해 진행되며, LA오페라 오케스트라는 물론 해밀턴 하이스쿨 오케스트라, 콜번스쿨 현악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커뮤니티의 여러 성인 및 어린이합창단과 디어터 아카데미 단원 등 수백명의 음악인들이 참여한다.
주인공 3명은 LA오페라의 젊은 성악가 후원 프로그램인 ‘도밍고 손튼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의 단원들로, 김학수와 이요한 그리고 소프라노 다니엘 워커가 여왕 역으로 캐스트 됐다. 다니엘 워커는 2월3일과 10일 윌셔연합감리교회와 럭맨 파인아츠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LA 필하모닉의 무료 네이버훗 콘서트에서도 공연하는 신예 소프라노다.
테너 김학수씨는 도밍고 손튼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독일어를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 성악가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오디션의 로키마운튼 지역 결선에서 2등을 차지한 그는 LA오페라에 ‘카르멘’의 엘 레멘다도 역으로 데뷔했고, 지난 해 ‘라트라비아타’에서 가스통 역을 맡기도 했다.
베이스 바리톤 이요한씨는 한양대 음대를 나와 제21회 한국음악협회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바드 칼리지 컨저버토리 오브 뮤직에서 패트리샤 미슬린, 던 업쇼, 제니퍼 링고 등을 사사했다. 카네기 홀의 웨일 리사이틀 홀에서 열린 오스발도 골리조프/던 업쇼 웍샵과 피셔 센터에서 열린 바드 서머스케이프 프로덕션인 길버트와 설리번의 ‘마술사’에 출연했으며, 신시내티 메이 페스티벌에서 제임스 콘론의 지휘로 베르디의 ‘라 포르자 델 디스티노’의 알카데 역을 맡기도 했다.
무료 공연 티켓은 오늘(25일) 오전 10시부터 LA대성당과 온라인, 전화를 통해 배부한다. 한 가족당 4장까지 배부하며 1달러의 핸들링 비용이 부과된다.
문의 www.laopera.com (213) 972-8001
LA대성당(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주소 555 W. Temple St. LA, CA 90012
<정숙희 기자>
김학수
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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