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 매수에 좋은 기회… “거래량 증가 집값 상승세” 전망
주택시장의 턴 어라운드 시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택차압이 올해도 지속되고, 심지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바겐 헌터들에게는 올해 주택차압 물량이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CN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로렌스 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2010년의 주택차압은 2009년 우리가 보았던 것보다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바이어가 헐값 세일 부동산을 사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 인데, 우리는 지금 준비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겐 헌터들이 헐값 물량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이다.
헐값 세일 부동산은 차압과 숏세일 물량을 말하며, 작년 12월 전체 거래의 3분의1정도가 헐값 세일 물량이었다.
차압은 말 그대로 은행에 모기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은행이 주택을 압류한 것을 의미한다. 숏 세일은 차압까지 가지 않은 상태에서 은행과 합의를 통해 원금을 일부 탕감하고 집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숏 세일 때는 집값을 제대로 받기 힘들다.
통상 주택차압 비율이 높은 곳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주택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곳이 그런 것은 아니다. 주택차압 비율이 높더라도 은행들이 시장에 차압물량을 천천히 내놓는 곳이 있는 반면 주택차압 비율이 낮더라도 급매물이 많은 곳은 주택의 할인폭이 더 클 수 있다.
예컨대 질로우 닷컴에 따르면 라스베가스에서 최근 거래되는 주택 중 헐값 세일 물량인 74%에 달했지만 비차압 물량과 비교한 할인율은 23% 정도였다.
반면 피츠버그의 경우 거래 주택 중 헐값 세일 물량 비중은 10%에 불과했지만 차압주택의 할인율은 59%에 달했다. 차압주택의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오하이오주의 신시네티와 컬럼버스,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덴버 등이다.
한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이날 발표한 S&P케이스쉴러(S&P/ Case-Shille)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지난해 11월 단독주택 가격은 전년비 5.3%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0.2% 상승했다. 헐값 세일 물량이 꾸준히 출회됨에 따라 미국의 집값이 전년비 약세를 지속했지만 전년대비 거래량이 개선되면서 전월에 비해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가 싼 가격에 주택을 사려는 바이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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