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소용의자, 증언서 다른 공범 주범으로 지목
배심원 평결이 예정 평결날짜인 27일을 넘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고 채점식씨 살해 용의자 주범 3명에 대한 재판에서 27일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주범 중 한 명이자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아마타티 라탐은 27일 오전에 계속된 재판에서 그 동안 채점식씨의 살해 과정에서 채씨의 집에 침입하지 않고 망을 본 것으로 알려진 이트맨이 채씨의 얼굴을 권총으로 가격하여 채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증언했다. 이트맨은 살해공모와 망을 본 사실 등 유죄를 인정하여 3급 살인혐의로 수감 중이었으며 지난 주 증언에서 페이지와 라탐이 주범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라탐은 이날 증언에서 원래 계획은 채씨에게 권총을 보여주고 자녀들을 덕테이프로 결박한 뒤 채씨의 부인에게 금고의 문을 열게 하는 것이었으나 채씨의 가라지에 침범한 뒤 이트맨이 이성을 잃고 채씨의 얼굴을 가격해 채씨를 죽게 했다고 말했다.
이로서 그동안 자신은 범행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하던 페이지 측과 페이지가 주범이라고 주장한 이트맨의 엇갈렸던 주장이 자신의 죄를 인정한 라탐의 증언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 재판에는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미 주류 방송과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연일 재판과정을 보도하고 있다. 이번 재판은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페이지, 아마타티 라탐, 카레 피츠 등 3명에 대한 범행 가담여부를 놓고 범인들 간에 서로 범행을 미루면서 치열한 논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25일 채씨의 딸 미나씨와 아들 리차드씨가 증인으로 출두해 당시 상황을 증언하면서 라탐이 어머니를 앞세우고 들어왔으며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으며 나중에 사진을 보고 그 뒤에 서있던 사람이 이트맨이라고 증언해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나씨는 “그들이 우리를 지하실로 끌고 내려갈 때 아빠가 덕테이프에 묶여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고 피가 수영장처럼 고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당시 참혹한 상황을 증언했다. 채씨의 아들인 리처드씨도 범인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얼굴을 드러내고 있어 우리 모두를 죽일 줄 알았다고 증언했으며 범인들의 얼굴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미나양의 증언에 대해 변호인들은 당시 범인들의 얼굴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고 나중에 경찰에서 제공한 사진을 보고 지목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미나씨는 나는 시력이 좋아 범인의 얼굴
을 정확하게 보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몽고메리 카운티 검시관인 호이어 박사가 참석해 검시소견을 이야기 했다. 호이어 박사는 채씨가 피를 흘리고 있는 중에도 그들은 덕테이프를 감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도로 흘러들어간 피가 응고되면서 질식사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호이어 박사는 그것은 천천히 아주 고통스러운 죽음이었을 것라고 증언했다. 26일에 열린 재판은 범인 페이지와 피트가 자신들이 채씨 살해현장에 없었다는 주장을 펴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들은 자신들은 그 현장에 없었고 이트만과 라탐이 집안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계속해 온바 있다.
26일 있은 공판에서 조셉 페이지 측 변호인은 페이지의 주변 인물들을 내세워 페이지가 그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페이지의 변호인은 이날 증인 로즈마리 에반스의 증언을 통해 페이지가 사건 당일 아침 로즈마리의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페이지의 범행을 부인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피트의 변호인도 명확하지 않은 증거로는 범행을 입증할 수 없다며 범행사실을 부인했다.
26일 재판에서 페이지의 증인으로 나온 에반스는 사건 당일 아침 6시 30분 경 ‘페이지는 나의 소파에서 코를 골고 자고 있었다’며 자신은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며 자신의 오랜 친구인 페이지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증언했다.검찰 측은 검시의의 검시 결과를 증거로 내세웠다.검찰은 채씨의 집에서 발견된 글러브에서 페이지와 채씨의 DNA를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유죄를 인정하고 교도소에 있는 화이트와 로버트 이트맨도 페이지가 채씨의 집에 침입했었다고 증언했다. 라탐의 증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채씨 살해범에 대해 배심원들이 어떤 평결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이문범 기자>
고 채점식씨 가족들이 지난 25일 몽고메리 카운티 법정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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