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 중단 발표후 소비자 신뢰도 급감
▶ 현대 등 경쟁차종 판매증대 기대 전망
도요타가 8개 차종 420만대를 대량 리콜한다는 발표와 함께 문제 차종의 생산, 판매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린 후 도요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입을 타격이 현대와 포드 등 경쟁 메이커에게 직접적인 판매 증대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문드 닷컴, 카 닷컴 등 주요 자동차 사이트 소비자 토론방에는 “멋지고 폼 나지는 않지만 고장 없고 튼튼한 차”라는 이유로 도요타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의 분통이 넘쳐나고 있다. 에드문드 사이트에서는 27일 ‘Afraid Camry Owner’라는 게시판이 열려 하루만에 5,00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일부는 도요타측이 성실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 점을 칭찬하고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지만 역시 대세는 믿음이 깨졌다는 실망감이다.
일제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한인들도 “앞으로 혼다나 현대차를 더 선호할 것 같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며 “이제는 렉서스도 못 믿겠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현장의 딜러들은 “적어도 당분간은 도요타의 라이벌 일본 메이커와 한국 브랜드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미주 최대 한인 커뮤니티인 ‘미씨USA’의 토론방에는 최근 리콜 대상 차량을 구입한 이들뿐 아니라 대상이 아닌 도요타 차량 소유자들까지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안정성도 문제지만 나중에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는 현실감 는 우려가 많았다. 또한 도요타에 대한 불만을 넘어 “이제 일제차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한국차를 이용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한국차와 성능과 안정성이 비슷한 데도 비싼 가격에 일제차를 구입했던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는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솔직히 다른 메이커를 이용해 본 적도 없으면서 그저 일제차가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소비자는 “소나타를 타면서도 가끔 돈을 더 주고 캠리를 살 걸 그랬나 하는 후회를 했었는데 이젠 마음이 놓인다”라고 밝혔다.오토이코노미의 에릭 메켈 애널리스트는 CNN 머니를 통해 “비록 다시 정상적인 생산이 이루어져도 예전같은 신뢰도를 회복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포드와 함께 현대자동차가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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