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10만대 추가 리콜, 유럽도 파장
전세계서 최대 1,000만대 육박 전망도
GM 등 경쟁업체들 발빠른 표적 마케팅
도요타 리콜사태가 북미지역을 넘어 유럽, 중국 등으로 확산되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주요 일본 언론들은 28일 도요타가 유럽에서 200만대 가량을 리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도요타의 중국 품질제어 센터는 준중형 SUV RAV4 7만5,000대를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11월 430만대 리콜을 시작으로 이달 26일 자사 차량 230만대를 리콜하고 리콜 대상 8개 모델의 판매·생산을 중단했다. 또 27일에는 110만대에 대한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가속페달 결함으로 현재까지 약 650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한 도요타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1,000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번 리콜사태가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겼으며 이로 인해 현대, 기아차를 포함한 도요타의 경쟁 기업들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GM 등 경쟁업체들은 도요타가 리콜사태로 좌초 위기를 맞자 도요타를 표적으로 한 마케팅을 시작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M은 28일 품질 결함을 우려하는 도요타 차 고객이 GM차를 구매하면 1,000달러의 리베이트와 60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를 2월 말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정 회사의 자동차를 보유한 고객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일종의 ‘정복 인센티브’(Conquest Incentive) 마케팅 전략이다.
GM 측은 도요타 차 고객들을 공략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딜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 같은 판촉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도요타와 경쟁관계를 형성했던 GM의 셰비 말리부 세단과 셰비 이쿼낙스 SUV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민규 기자>
시애틀에 위치한 도요타 딜러에 도착한 수송트럭에서 캠리 자동차가 내려오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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