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래 가장 높아… 연간 성장률은 -2.4% 2차대전 후 최악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5.7%를 나타내면서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4%로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연방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5.7%(속보치)를 나타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29일 밝혔다.
4분기 성장률은 200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당초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6∼4.7%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상무부는 재고감소 폭이 급격히 둔화된 것이 4분기 GDP 성장률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재고감소는 매출이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상품을 다시 채워놓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재고감소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매출증대를 예상하고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있음을 뜻하며 이는 GDP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나타난다.
그러나 재고조정 효과를 제거할 경우에도 4분기 실질 성장률은 2.2%를 나타내 경제 전반이 성장의 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0% 늘었고 기업투자는 2.9% 늘어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도 18% 증가하면서 GDP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는 발표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2분기 연속으로 강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볼 때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한편 작년 연간 GDP 성장률은 -2.4%로 집계돼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1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가파른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기는 했으나 상반기에 경기위축이 워낙 심각했던 탓에 연간 성장률도 극도로 부진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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