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미국에서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가면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살이 왜 이렇게 쪘느냐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고열량의 식사를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중이 쉽게 불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도 새해 목표는 다이어트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실제 미국인은 비만의 척도가 되는 체질량 지수(BMI)가 30이 넘는 사람의 비율이 34.3%를 기록, OECD 30개 회원국 중 비만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가장 비만인의 비율이 낮습니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날씬한 것처럼 보이는 한국인일 지라도 미국 특유의 고열량 식사와 자가용 이용으로 인한 운동 부족은 한국인도 비만으로 바꾸어 놓기 십상입니다.

이에 미국에도 많은 다이어트 보조식품이나 방법들이 있지만 다이어트의 관건은 부작용 없이 안전한 방법인가, 요요가 없는가, 배고픔이 없이 편안하게 다이어트가 가능한 가에 있습니다. 물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 자연적인 방법으로 살을 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스스로 이러한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면 의료인의 도움으로 디톡스 다이어트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디톡스 다이어트란 말 그대로 우리 몸의 독소를 제거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로 1~2주일 정도 위와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어 스트레스, 피로물질 등이 만든 독소를 밖으로 자연스레 배출시켜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과정은 준비기-절식기-회복기의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1주일가량의 준비기에는 평소 식사량의 50%만 섭취하고 10~14일간의 절식기에는 이슬 한약과 생수 외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2주 동안의 회복기에는 유동식, 과일 샐러드 등으로 저염식 식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간혹 절식을 하는 기간에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일반 단식법과 차이가 없지 않는지 의문을 갖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절식기는 디톡스 프로그램 중 소화기관이 쉴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으로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체질이나 비만 정도에 맞게 진행되므로 부작용이 없을뿐더러 특별한 배고픔이 없습니다.

또 다이어트를 마치고 난 뒤에는 숙변과 근육 사이의 염증 물질, 노폐물이 배출되고 위의 크기가 작아져 식사량이 3분의1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소식하는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디톡스 다이어트의 가장 빛나는 효과는 인슐린 내성 증가로 인한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의 개선과 근육 내 피로물질 제거로 인한 디스크, 오십견 같은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 감소에 있습니다. 또 여성분들의 경우 장내 독소 제거로 한층 맑아진 피부 톤을 회복하는 효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새해 여러 가지 계획 중 다이어트가 있지만 작심삼일에 그칠까 두려우신 분들이 있다면 디톡스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방법으로 살을 빼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714)562-7000


이종화 / 삼라종합한방병원 풀러튼 분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