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상세포처럼 통제받지 않고 무한히 분열, 증식하는 것이 암세포의 특징이다. 즉 지나치게 빨리 발육함으로써 영양분을 섭취, 분해, 이용하는 대사과정이 정상세포보다 훨씬 왕성하다. 따라서 정상세포로 공급되는 영양물질을 빼앗는다.
2. 암세포는 그 형태, 모양이 불규칙하고 성질이 정상세포와 달리 매우 공격적이다. 첫째, 일반적으로 세포의 크기가 정상세포보다 크다. 즉 세포핵이 정상세포에 비해 비례적으로 커진다. 둘째, 정상세포와는 달리 세포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형태를 보인다. 셋째, 곳곳에서 활발하게 세포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넷째, 암세포를 특수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정상세포에 비해 훨씬 짙고 선명한 색깔을 보인다. 다섯째, 정상세포들은 어떤 방향을 향하여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지만 암세포는 불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즉 여러 개의 암세포들이 모여 장미꽃 모양의 배열을 이룬다거나 여러 개의 세포들이 한 개의 거대 세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3. 암세포의 또 다른 특징은 침윤, 전이된다는 것이다. 정상세포는 일정한 형태를 이룬 채 자기 위치를 지키고 있으나 암세포는 차츰 그 수가 늘어나면서 조직 내 또는 주위로 파고 들어가는데, 이런 현상을 침윤이라 한다. 또한 어느 한 부위에서 발생한 암세포는 왕성한 세포분열에 의하여 그 크기가 커지고, 또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장기에까지 옮겨가서 새로운 암을 발생시키는데, 그것이 바로 전이다.
전이는 비유하자면 화재의 불똥, 또는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날아가는 민들레의 씨와 같다. 이와 같은 암세포의 특징에 의하여 발끝에 생긴 암이 머리끝까지 전이될 수 있는 것이다. 전이의 경로로는 혈관과 혈류, 림프관과 림프선, 몸 속 내장의 공간 부분 등을 들 수 있는데, 뇌척수액·상피세포강을 통한 전이도 있다.
암을 0기, 1기, 2기, 3기, 4기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종양의 크기(T)나 림프절 침범 범위(N), 전이 유무(M) 등을 바탕으로 해서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인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4. 암세포가 분열 증식할 때에는 그 자체에서 독소나 독액이 분비된다. 즉 암은 그 분열 및 증식에 의해 정상세포로 갈 영양분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독소를 내어 그 신체를 약하게 만든다. 그 독성에 의해 말기 암환자는 뼈와 가죽만 남은 수척한 모습이 되는데, 그와 같은 상태를 ‘악액질’이라고 한다.
백남선 / 건국대학교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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