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조-팔레스뷰티·식당 소향·뚜레주르
최호빈-영동설렁탕·하이트광장·비어할래
존 박-브라보골프·어린이용품·식당 토오미
단 이·브라이언 정 등 “위험 분산” 진출 붐
14년 전 LA 한인타운에 화장품 및 향수판매점 팔레스뷰티를 오픈했던 신디 조 사장은 2008년 10월 타운에 전혀 생소한 분야인 고급 한식전문 식당 소향을 차렸다. 그는 최근 제과점 체인 뜨레주르 LA 매장을 매입, 업종 다양화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고객들은 조 사장을 멀티플레이어로 부르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지칭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운 경제에서 멀티플레이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 업종만 줄기차게 파고들어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일반적이나 전문 업종을 고수하며 경험이 없는 다른 분야에도 과감하게 뛰어드는 한인 업주들이 늘고 있다.
이들 업주들은 현재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다른 분야에 진출하게 된 것이 위험 분산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조 사장은 “소향을 개업하고 6개월 동안 식당운영 경험 부족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많은 단골고객들이 생겨나 마음에 여유를 갖게 됐다”며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긴장감을 잃지 않게 돼 좋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팔레스뷰티를 운영하면서 타운에 거래업체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식당이 있었으며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자신이 직접 식당을 개업하게 됐다고 했다.
6가에 있는 시티센터 온 식스 샤핑센터에서 스크린 골프장 브라보 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존 박 사장도 멀티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그는 브라보 골프 외에도 가구와 옷 등 어린이용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업소도 운영하고 있는데 조만간 식당 토오미를 개업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업종이 다른 여러 업소를 운영하는 것의 장점은 한 업소의 영업이 부진할 때 다른 업소의 영업이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 일정한 매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나 한 업소에 노력을 집중할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더 부지런하게 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영동설렁탕과 하이트광장을 운영, 이미 멀티플레이어였던 최호빈 사장은 전체 개장을 눈 앞에 둔 샤핑센터 마당에 맥주점 비어할래를 개업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구이전문 식당 무대포와 파스타 등을 취급하고 있는 고급 카페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브라이언 정 사장, 본국 TV 방송물을 담은 테입 대여점 익스프레스 비디오와 퓨전 일식당 롤팍을 운영하고 있는 단 이 사장 등도 멀리플레이어 클럽에 가입해 있다.
<황동휘 기자>
맥주점 비어할래를 개업한 최호빈 사장은 영동설렁탕도 운영하는 등 멀티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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