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디안
밸런타인스 데이와 설날이 겹치면서 짝을 찾아야 하는 적령기의 솔로 인생은 여러 명에게 걱정을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너도 이제 때가 됐지 않니, 혼자 사는 것도 좋지만…. 아빠 엄마도 이제 손자·손녀가 보고 싶다.”
미국에 정착하면서 꿈을 위해 노력한 1세대들은 자녀들의 짝 찾아주기에 누구보다 열심이다. 하지만 어디까지 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이후의 사랑은 당사자들의 결정에 맡긴다.
결혼정보회사 웨디안(지사장 제임스 장)의 그레이스 권 팀장은 “자식 몰래 회원가입을 하는 부모님들은 어떻게든 배필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한다”며 “자식들도 남녀가 어울릴 수 있는 행사에 나오면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웨디안이 밸런타인스 데이와 설날을 맞아 오는 13일 오후 5시 LA 한인타운 가든 스윗 호텔에서 솔로들을 위한 ‘싱글파티’를 여는 이유도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다. 왁자지껄한 이벤트 행사가 아니라 최대한 서로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각각의 테이블에 남녀가 앉아 돌아가며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것.
행사 시작에 앞서 이름, 나이, 직업군만 담은 프로필을 모두에게 나눠준다. 이후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이들은 따로 만남을 신청하거나 웨디안이 자리를 마련한다. 웨디안 측은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 자신을 내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분기별로 다양한 만남 이벤트는 물론 1:1 개인 만남을 주선하는 웨디안은 1.5세(고교 미국졸업)와 2세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모두 4년제 대졸 이상이어야 하며 남자는 직업을 갖춰야 한다. 웨디안은 ‘철저한 개인정보 보안’에 업계 차별점을 두고 있다. 그레이스 권 팀장은 “미주 실정에 맞춰 비공개 시스템으로 운영, 서로 만나게 되는 두 사람만이 각자의 정보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요즘 웨디안에 가입하는 이들은 남성의 경우 30대 초중반, 여성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이다. 꽃피는 춘삼월, 결혼식 파티장에 불려만 다니는 자식이 안쓰럽다면 회원 가입을 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주소 3450 Wilshire Blvd. #1116, LA
문의 (213)427-0007
<김형재 기자>
결혼정보회사 웨디안이 13일 LA 가든 스윗 호텔에서 솔로들을 위한 ‘싱글파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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