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의 열전 돌입
뜻밖 사망사고로
각국 선수단 검은완장
개막식 입장 ‘숙연’
지구촌 ‘눈과 얼음의 대축제’가 막을 올렸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2일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테디엄에서 화려하지만 숙연했던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축제분위기가 주를 이뤘지만 이날 발생한 그루지아 루지 선수 사망사건으로 인해 개막식장에 캐나다 국기와 올림픽기, IOC(국제올림픽위원회)기가 조의를 표하는 반기로 게양되고 그루지아 선수단을 포함, 많은 선수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검은색 완장을 차고 입장하는 등 숙연해진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다.
이날 종일 내린 가랑비가 밴쿠버 시내를 적신 상태에서 어둠이 깃드는 현지시간 오후 6시가 다가오자 BC 플레이스의 대형 스크린에선 개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마침내 숫자 0이 비춰지자 스노보더가 대형 오륜마크 사이로 날아오르며 오륜마크가 밝혀졌다. 이어 캐나다 원주민들의 전통 공연에 이어 대형 캐나다 국기가 입장하며 개막식이 본격 시작됐다.
원주민 환영행사로 식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뒤 참가국들의 입장식이 시작됐다. 관례에 따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알바니아와 알제리를 시작으로 입장이 시작됐으며 선수 2명이 나선 북한은 24번째로, 한국은 46번째로 ‘썰매종목의 개척자’ 강광배(37)를 기수로 힘차게 행진했다.
맨 마지막으로 개최국 캐나다가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입장한 뒤 캐나다 출신 가수 브라이언 애담스와 넬리 퍼타도의 열창을 시작으로 각종 축하 공연이 펼쳐졌고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사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개회선언, 선수 선서에 이어 올림픽 성화 점화로 지구촌 겨울 대축제가 뜨겁게 막을 올렸다.
한편 한국은 김현기(27)와 최흥철(29)이 대회 첫 종목으로 펼쳐진 스키점프 노멀힐(K-95)에서 예선을 통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치러진 스키점프 노멀힐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김현기는 99m를 날아올라 거리점수 68.0점에 자세 점수 53.5점을 합쳐 총점 121.5점으로 22위를 차지했다. 또 최흥철은 93.5m를 뛰어 총점 108.5점을 기록, 공동 40위에 올라 턱걸이로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함께 출전한 최용직(28)은 총점 107점으로 43위에 그치면서 예선 4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김현기와 최흥철은 13일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결선 라운드를 치른다.
대형 오륜마크가 밝혀지면서 스노보더가 하늘로 날아오르며 개막식 시작을 알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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