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림픽 정상 도전에 복병 등장
석연찮은 감점 준 심판 미리암 또 만나
‘피겨 퀸’ 김연아(19)의 ‘교과서 점프’에 석연찮은 감점 판정을 줬던 심판이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를 맡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3일 이번 대회 테크니컬 패널(컨트롤러,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기술의 다운그레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에 로리올-오버윌러 미리암(스위스)이 선정된 사실이다. 마리암이 김연아에 유달리 민감한 판정을 내려 여러 차례 감점을 줬던 악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지난 2008년 11월 2008-2009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처리했지만 플립 점프에서 ‘롱 에지(wrong edge)’ 판정을 받아 0.80점이 깎였다. 김연아는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같은 점프에 에지 사용을 주의하라는 어텐션 마크(!)를 받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그 당시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가 바로 미리암이었다.
이번 시즌 점프 논란을 잠재우려고 한 단계 수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기술을 바꿨던 김연아는 시즌 내내 승승장구했지만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또 다시 석연찮은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고 무려 9명의 심판 중에서 8명이 가산점을 줬지만 테크니컬 패널은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토루프를 다운그레이드시킨 ‘이상한 판정’을 내렸는데 그때 최종 결정권을 가진 스페셜리스트가 또 미리암이었다. 김연아는 불리한 판정에도 역전 우승에 성공했지만 미리암과 계속된 악연 때문에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그런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또 다시 미리암이 여자 싱글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 선정되면서 김연아로선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김연아로선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악연’이라는 불의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김연아의 ‘텍스트북 점프’에 석연찮은 감점을 줬던 심판이 이번 동계올림픽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 배정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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