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거래된 한인 비즈니스가 2008년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정보 자료인 ‘퍼시픽 리포트’에 따르면 2009년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거래된 한인 비즈니스는 총 628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871건에 비해 66.5%가 줄어든 수치다.
작년 LA·OC 628개, 전년비 66% 감소
호텔·카워시 등 덩치 큰 업종 더 타격
거래 늘은 식당은 매매가 절반 수준으로
업종별로 살펴보면 호텔, 주유소, 카워시 등 거래규모가 큰 비즈니스들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호텔, 모텔의 경우 2008년 14건이 거래된데 비해 2009년에는 단 한 건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요식 비즈니스도 대형 비즈니스에 비해 거래 건수는 많았지만 2006년 50만~60만달러 수준이던 건당 거래가격이 20만~30만달러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회사인 비부동산 원 김 사장은 “2008년 말부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며 비즈니스 거래도 된서리를 맞았다”고 평가하고 “거래 건수도 크게 줄었지만 거래되는 비즈니스의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수치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거래 건수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거래 가격도 절반으로 내려가 전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규모는 경기가 좋았던 2006년에 비해 20%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사장은 “호경기였던 2006년 은행 융자를 이용해 무리하게 비즈니스에 뛰어든 한인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주거용 부동산 거래와 달리 상업용 부동산은 비즈니스 소유주, 랜드로드, 은행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경우가 많아 거래성사가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몰락은 기존 투자자들의 손실을 야기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새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한인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김 사장은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2006년에 비해 권리금이 평균 30%가량 하락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매출을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상업용 부동산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가격은 2006년의 60% 선으로 떨어져 매력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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