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자 김현식 교수가 북한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 기독 단체에 초청돼 간증했다.
성경공부와 기도 사역에 전념하는 CBSI(Commmunity Bible Study International) 주최로 16일 메릴랜드 베데스다 소재 ‘Fourth Presbyterian Church’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 교수는 “1950년 한국전에서 적군인 미군을 죽였고 또 미군의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던 내가 예수 안에서 형제 자매가 돼 여러분 앞에 섰다”며 “내가 평양과 모스크바, 서울을 거쳐 워싱턴 DC에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16일은 김정일이 68세가 되는 날로,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독재한 65년은 미국에서 대통령이 16명이 나올 수 있는 기간”이라며 “김정일은 북한에 기독교의 씨를 말렸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을 앞두고 김정일은 독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자기 아들을 후계자로 세우려 하고 있다”며 “대를 이어 독재를 하는 지상의 유일한 국가”라고 고발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망명의 이유와 과정도 증언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어릴 적에 헤어졌던 누나를 42년 만에 만나 어머니가 자신이 목사가 되기를 희망했던 사실을 들은 일을 소개한 뒤 “북에서 사는 동안 기독교의 뿌리가 없어진 줄 알았으나 이때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미국에서 뉴올리언즈, 예일, 조지메이슨, 하버드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 및 강연 활동을 하게 된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될 수 없었던 일임을 지적한 뒤 지난 해 세운 한반도언어연구소(Peninsula Language Institute)’의 설립 목적도 설명했다.
PLI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북한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 그러나 현재는 북한에 성경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영어 교육을을 위한 교재에 성경을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미국의 대통령들이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시도했어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실 때 북한에 변화가 올 수 있다”며 “평양이 다시 동방의 예루살렘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말했다.
CBSI는 1975년 워싱턴 지역에서 탄생한 여성 기도 및 성경공부 그룹 CBS(Community Bible Study)가 전신으로 현재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얼마 전부터 ‘코리아’를 기도 캘린더에 포함시켰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