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불구 여자활강서 압도적 1위
▶ “내가 원했던 모든 것” 감격…수퍼대회전서 2관왕 도전
미국의 ‘스키여제‘ 린지 본이 심한 부상을 딛고 감격적인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본은 17일 캐나다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벌어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활강에서 1분44초19로 결승선을 통과해 깜짝 2위를 차지한 대표팀 동료 줄리아 맨쿠소(1분44초75)를 0.56초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년 연속 월드컵 챔피언이자 올 시즌 6개 활강대회 가운데 5개 대회를 휩쓸었던 명실상부한 ‘스키여제’ 본으로선 너무도 감격적인 금메달이었다. 18살이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출전한 본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훈련도중 충돌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다. 그녀는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 출전을 강행했지만 활강 8위, 수퍼대회전 7위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4년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토리노 때보다 더 절대적인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대회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둔 지난 2일 오스트리아에서 훈련 도중 오른쪽 정강이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다시 한 번 부상의 악몽에 우는 듯 했다. 지난 2주 동안 거의 훈련을 하지 못하며 출전여부조차 불투명했던 그녀는 그러나 이번에도 불굴의 의지로 레이스에 나섰고 이날 눈부신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성공했다.
1위를 확정지은 본은 “이것이야 말로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며 감격에 목이 메었다. 본은 활강에 이어 수퍼대회전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2관왕에 도전한다.
린지 본이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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