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챔피언으로 등극한 이상화가 18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벌어지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다.
지난 16일 여자 500m에서 깜짝 우승을 일궈내 그 전날 남자 500m를 석권한 초등학교 동창 모태범과 함께 ‘스케이트 코리아’의 위상을 떨친 이상화는 500m 전문선수로 1,000m에선 월드컵 시리즈 랭킹 19위가 말해주듯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1,000m에선 한 번도 상위권에 입상한 적이 없어 모태범처럼 두 번째 메달을 기대하기란 사실 무리다. 이미 주종목인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제 몫을 해낸 만큼 여유있는 마음으로 유종의 미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이상화는 17일 오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도핑테스트를 마치고 1시간여 연습을 했는데 전날 금메달을 따면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 피로를 느꼈지만 컨디션은 괜찮다고 코칭스태프가 귀띔했다. 김관규 감독은 “500m 전문인 이상화에게 1,000m는 힘든 종목이지만 등수가 비록 낮게 나오더라도 금메달리스트로서 자존심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초반 600m까지는 경쟁자들을 쫓아갈 수 있지만 마지막 400m에서 랩타임이 너무 떨어진다. 또 초반에 전력을 다하면 후반에 제대로 레이스를 할 수가 없어 체력 분배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1,000m 종목에서 단 한 번도 10등 이내에 들지 못했고 기록도 선두권과 비교할 때 1~2초 가량 뒤졌다.
500m에서 아시아 여자선수로 첫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18일 1,000m에선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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