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버튼 누르면 모든 평면 영상이
3차원 입체영상으로 전환돼
2011년의 한 평범한 가정.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이모씨 가족은 영화 ‘트랜스포머 2’가 곧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채널을 고정했다. 가격이 저렴해져 부담 없이 구입한 5.1채널 홈디어터의 전원을 켜고, TV로 영화를 볼 준비를 마쳤다. 입체안경을 쓰고, 리모컨의 ‘3D변환’ 버튼을 누른 것. 그리고는 3D입체영화를 감상했다.
이처럼 머지 않아 TV 화면을 실시간 3D 입체영화로 바꿔주는 기술로 영화를 더욱 박진감 있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든 영상이 3차원 입체로 ‘트랜스폼’하게 되는 것.
지난해 11월 26일 SK 텔레콤은 어떤 영상이라도 3차원(3D) 영상으로 변환·재생해 주는 ‘실시간 3D 입체화 기술’을 중소 벤처기업들과 공동 개발, 올해 상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3D 입체화 기술은 평면영상으로 제작된 영화나 드라마 등을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해 입체감을 제공하는 최첨단 기술. 시청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 안에 평면 영상의 공간·색깔·움직임 등을 실시간 분석해 가상의 입체영상을 생성하고, 이를 입체안경을 착용한 시청자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교차 전달해 입체감을 형성한다.
현재 실시간 3D 입체화 기술은 3D 재생 기능이 있는 TV나 노트북 등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만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 상반기 칩 형태의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TV, IPTV, 휴대폰, 컴퓨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 텔레콤은 밝혔다.
특히 방송국의 방송 송출 장비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평면영상을 입체영상으로 변환해 실시간 3D 방송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는 입체안경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TV를 보듯 쉽게 3D 입체영상을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미국 할리웃을 중심으로 매년 3D 입체영화가 제작되고 일본에서는 3D 전용 채널을 시범운영 중이다. 또한 국내외 대형 가전 업체들도 앞다투어 3D TV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등 3D 분야는 차세대 미디어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제작비용과 시간의 부담으로 한 해 제작되는 3D 콘텐츠는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이로 인해 3D TV 등 재생 장비 판매도 크게 늘지 않는 악순환으로 3D 미디어 산업은 기대에 비해 성장이 더뎌왔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모든 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통해 3D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발상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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