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체들이 봄 신상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전환하는 등 LA 다운타운 자바상가에도 봄 기운이 완연하다. 한인업체가 많이 모여 있는 LA 다운타운 패션지구에도 화사한 색상의 봄·여름 옷을 찾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1월 초부터 주문량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며 모처럼 현금으로 들어오는 옷주문을 반겼다. 한인업체들은 올해 미국 경기회복과 함께 봄 신상품이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한인 의류업계에도 활력소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 프린팅의 진화
올 봄 옷들은 원색보다는 같은 듯 다른 밝은 빛깔을 내는 옷이 눈에 띈다. 연분홍, 분홍, 체리 등 밝은 색상을 한 원피스나 꽃무늬 프린팅을 한 디자인도 봄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패션지구 페이스 상가에 위치한 에밀리 실버스톤의 페리 최씨는 “노란색 계통과 라일락 색상이 아무래도 인기”라며 “서블리메이션이나 투닉스타일의 탑도 많이들 찾고 있다”고 전했다.
얇은 소재에 유명 연예인이나 잡지 사진 등을 프린트한 일명 ‘페이스 프린트’ 디자인도 점차 붐을 형성하고 있다.
처음에는 유명 연예인 얼굴 전체를 티셔츠나 원피스에 프린트한 옷들이 시장에 나온 반면, 지금은 다양한 캐릭터나 얼굴 특정 부위만 강조해서 전면에 내세우기도 한다.
▲인종과 지역 맞춘 디자인
인종과 지역마다 선호하는 디자인도 차이를 보인다.
백화점에서는 페이스 프린팅 주문이 줄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R23 저스틴 이씨는 “백인들은 옛날 느낌의 스크린 프린트나 실크 프린트를 선호한다면 히스패닉들은 스톤으로 개성을 강조한 페이스 프린트 옷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소 고급스런 옷들을 판매하는 뷰틱에서는 옷감을 한 차례 워시를 한 뒤, 맵시 있고 깔끔한 스타일의 옷들을 주문하고 있다.
‘블로섬’의 그레이스 박 대표는 “화사한 베이직 계통과 약한 윙클(주름)이 들어간 옷들이 봄 분위기”라며 “팜스프링스나 샌디에고, 캐나다 지역은 개성 강한 옷들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 있는 진 인기몰이
한인 의류업체들은 “남성의 터프함과 허리곡선과 어깨선 등 여성성을 동시에 살린 밀리터리룩이 인기”라며 “자연스러운 색상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과 소품이 중요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카파시티 패션 조이 리씨도 “섞어 입기, 레깅스, 레이스 달린 옷도 트렌드”라며 “같은 붉은색 옷이어도 체리 빛이 살짝 섞이는 등 밝은 계통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한인 의류업체들이 봄 신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있다. LA 페이스센터 내 한인 여성의류업체인 ‘블로섬’그레이스 박 대표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옷들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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