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함께 호흡하는 자율적 훈련스타일 적중
이미 메달 4개 수확…3종목서 메달추가 가능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2개씩을 쏟아내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남자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챙긴 모태범(한국체대)이 자신의 주종목 중 하나인 1,500m 결승을 앞두고 있고 5,000m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한국체대)이 1만m에 나서며 남자 팀 추월도 메달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러나 자칫 메달의 기쁨에 취해 방심하면 경기력이 흐트러져 추가 메달 사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김관규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초심을 잊지말라”라는 주문을 강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18일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도 지금의 성적이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해 한다”며 “나 역시 진짜 메달을 딴 게 맞느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웃음지었다. 그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한 성적이고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다”며 “하지만 딸 수 있을 때 왕창 메달을 따야 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아직 1,500m와 1만m, 팀 추월이 남아있다.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주문을 했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야 한다. 기분에 치우치면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성과를 통해 김관규 감독의 지도력도 새롭게 조명받게 됐다. 예전의 강압적인 분위기로 군림하는 스타일에서 탈피, 선수에게 자율성을 주면서 함께 호흡하는 인도자로 지도스타일을 바꾼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현재까지 금2, 은2로 4개의 메달을 따내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따낸 네덜란드를 제치고 종목 최다 메달국으로 떠올랐다.
한국빙속이 눈부신 성과를 올리며 김관규 감독의 자율적이고 부드러운 지도력도 주목받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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