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노렸던 캐나다의 ‘시상대 점령(Own The Podium)’ 작전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 크리스 루게 사무총장은 22일 “종합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캐나다는 전날까지 금 4, 은 4, 동메달 1개 등 9개의 메달을 획득해 한국과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수확은 예년 올림픽과 비교할 때 평균수준으로 현재 종합선두를 달리는 미국(금7, 은7, 동10)의 24개는 물론 2위 독일(21개)과 3위 노르웨이(14개)마저 따라잡기 쉽지 않은 형국이다.
지난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을 따돌리고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했던 캐나다는 2005년부터 총 1억1,800만달러를 투자해 5년 계획의 경기력 향상 방안인 ‘시상대 점령’ 작전을 발표했다.
이처럼 국가적인 차원에서 메달 획득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은 앞서 자국에서 열린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개최국임에도 불구, 단 1개의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노 골드’ 수모를 당했기 때문.
하지만 천문학적인 거액을 투자한 작전은 출발부터 삐끗했다. 확실한 금메달로 믿었던 스피드스케이팅의 제레미 웨더스푼 등이 예상 밖의 부진에 빠지는 등 메달 레이스는 계속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국기 아이스하키가 라이벌 미국과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는 냉랭하게 얼어붙었다.
개막식날 발생한 루지 사망사고와 성화대 고장, 빙판 정비기계 불량 등 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냈던 캐나다는 선수단 성적마저 기대에 못 미쳐 기껏 잔치를 열어주고 좋은 평가를 얻기는 힘들게 됐다.
21일 미국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캐나다 하키팀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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