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뒤쪽이나 발목에 푸른색의 혈관이 울퉁불퉁 솟아난 것을 정맥류 정맥(varicose veins), 보통 하지정맥류라 말한다. 혈관이 두껍게 부풀어 푸르게 보이는데, 정맥류는 오랜 기간 정맥에서 혈액 흐름이 지체돼 발생하는 것.

심장박동에 의해 혈액이 흐르는 동맥과는 달리 정맥에서의 혈액 흐름은 정맥 주위에 있는 근육의 운동과, 정맥 내 판막(valve)에 의해 일어나게 된다. 오래 서 있거나 정맥 내 압력을 높이는 경우 정맥 벽이 약해지고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고 역류해 늘어난 정맥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도드라져 돌출돼 보이게 된다.

흔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로 혈관이 약해지는 중장년층이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정맥류가 있었던 가족이 있거나, 정맥 판막이 약하거나, 비만, 운동부족, 임신, 변비 등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임신이나 사춘기, 폐경기 등으로 호르몬 변화가 있거나, 특정약물을 복용하거나 다리 부상 등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임신기간에 경험한다. 임신 중 자궁이 커지면서 대정맥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개는 출산 후 1년 이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또 지나치게 허리를 죄는 코르셋 등의 옷을 입어도 생긴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한 걷기,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며 잠을 잘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도록 한다.

또한 이미 정맥류가 생겼다면 고탄력 스타킹을 신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