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4분기 전국 8,012개 은행 9억1,400만달러 순익
▶ 전년 378억달러 손실서 전환
미국 내 은행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기나긴 경영 악화의 터널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3일 발표한 2009년 4분기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의 예금보험에 가입돼 있는 미국 내 8,012개 은행들이 총 9억1,400만달러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의 378억달러 손실과 비교하면 은행들이 다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회복이 미국 내 은행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체 은행권의 수익도 125억달러로 2008년의 45억달러에 비해 178% 증가했다.
전체 은행의 과반수(50.3%)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됐다고 밝혔으나 거의 3분의1 (32.7%)은 지난 4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혀 2008년 4분기의 34.6%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4분기 비이자 수익이 21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3.2% 증가한 반면 비이자 비용은 16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2% 감소하는 등 은행권의 수익창출과 경비감소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규모도 전년 동기에 비해 100억달러(14.1%)가 감소한 610억달러를 기록,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총 신규대출 규모는 1,288억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7% 감소하면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중 비즈니스 대출은 4.3% 감소한 545억달러,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8.4% 감소한 41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은행권의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부실대출이 많거나 자본비율이 악화돼 FDIC가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하는 은행은 지난해 3분기의 552개에서 4분기에는 702개로 증가해 올해도 파산하는 은행이 많을 것임을 예고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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