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한판 붙자.”
애플의 야심작인 첫 태블릿 PC 아이패드 출시가 내달로 다가온 가운데 휼렛패커드(HP), 델, 소니 등 PC 업체들이 아이패드 대항마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다 IT 업계 라이벌 구글까지 비장의 무기를 개발하고 있어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HP ‘슬레이트’·델 ‘미니5’ 연내 출시… 구글도 독자 개발
PC업체들이 태블릿 PC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애플 아이패드를 계기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터치스크린 PC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또 기존 PC 마켓이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치스크린 PC는 비슷한 부품을 사용하는 넷북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HP. 연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을 탑재한 새 태블릿 PC 슬레이트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릿저널(WSJ)은 조만간 HP 경영진들이 슬레이트의 가격과 사양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HP는 슬레이트의 가격을 629달러인 애플의 아이패드 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것을 논의해 왔다.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초 열렸던 ‘CES 2010′에서 HP 슬레이트를 직접 들고 나와 시연했다. 그에 따르면 슬레이트는 윈도7을 탑재,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N-트리그 터치스크린 기술을 채용해 손가락 터치만으로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 전자책 킨들의 소프트웨어를 실행해 e북 컨텐츠를 손쉽게 감상할 수도 있다. 영화 모드, 서적 모드, PC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델도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에서 미니 5를 공개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1.6를 운영체제로 한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5메가픽셀 카메라,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3G 모듈을 지원한다.
구글도 독자적인 터치스크린 PC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제품은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아이패드처럼 멀티터치 스크린에 가상키보드를 사용한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을 지원해 동시에 여러 창을 띄워놓고 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패드와 차별화했다. 구글은 스마트폰시장에서 ‘진짜 구글폰’ 넥서스원으로 아이폰과 맞서는 것은 물론 태블릿 PC시장에서도 아이패드와 한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에이서, 소니도 업계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MS는 이중 화면을 장착한 태블릿PC를 자체 개발 중이다.
소니 관계자는 “아이패드는 벤치마크 대상”이라며 “이미 터치스크린 전자책을 판매중이지만 인터넷 접속이 제한적이라 신제품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아이패드-HP 슬레이트-델 미니5 비교
구분 애플 아이패드 HP슬레이트 델 미니5
스크린 9.7인치 10인치 5인치
운영체제 아이폰 3.2 윈도 7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모바일사파리 이용자선택 안드로이드
기 타 무선랜, 3G,블루투스 무선랜, 블루투스 무선랜, 3G, 블루투스
가격 499달러부터 500달러부터(추정) 미정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열린 CES에서 HP 슬레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에서 델이 선보인 새 터치스크린 태블릿 PC ‘미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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