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숏트랙 3,000m 릴레이
충격‘판정패’로 올림픽 5연패 무산
‘호사다마’라고 했나.
한국 숏트랙에 또 다시 실격 악몽이 찾아왔다. 올림픽 5연패에 도전한 여자 3,000m 릴레이에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에 들어오고도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치고 통한의 눈물을 뿌렸다.
24일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엄에서 펼쳐진 결승에서 조해리-김민정-이은별-박승희로 짜여진 여자대표팀은 치열한 레이스 끝에 라이벌 중국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하지만 레이스가 끝난 뒤 심판진은 한국선수가 중국선수의 얼굴을 쳤다고 판정하면서 한국의 실격을 선언했고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4연패를 달성했던 이 종목 금메달 행진도 막을 내리고 말았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숏트랙 개인전에서는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해 릴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 투자를 했기에 이날 실격을 더욱 뼈아팠다. 한국, 중국, 미국, 캐나다 등 4팀이 결승에 올라 벌인 레이스는 시종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2파전으로 전개됐고 서로 리드를 주고받는 살얼음판 레이스가 펼쳐졌다. 문제는 총 27바퀴 가운데 5바퀴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김민정이 코너를 돌다 오른팔이 바짝 뒤따라오던 중국선수 장휴의 얼굴에 부딪히며 발생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 부딪혔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지만 심판들은 경기 뒤 이 부분을 지적했고 선수들의 환호는 눈물로 돌변하고 말았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던 한국선수가 실격사실이 발표되자 절망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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