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흑인 지역선 매출증가, 한인타운선 부진
▶ 사우스LA 등 반짝 특수
남가주 일대 한인 뷰티서플라이(미용재료) 업체 신년 매출이 지역과 주고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인타운 업체들은 경기침체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는가 하면 흑인고객과 백인 고객 지역에서는 세금환급에 따른 반짝 매출증대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
작년까지만 해도 뷰티서플라이 업체들은 저가제품 홍보를 강화해 왔다. 특히 흑인 고객이 많이 사는 곳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 매상 기대를 안 한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세금환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캄튼에서 유에스뷰티서플라이를 운영 중인 최종철씨는 “휴먼헤어, 붙임머리 매출은 작년보다 낫다”며 “타지에서 고향을 방문한 이들이 가족을 데리고 와 샤핑하는 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우스LA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반짝 특수를 누리는 업체가 늘고 있다.
린다뷰티서플라이 대표 김양재씨는 “풀러튼은 백인 고객이 많아서인지 1인당 보통 100~300달러 소비를 하고 있다”며 “고급가발은 백인 할머니들이 찾고 흑인 고객은 저가를 선호한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잉글우드와 밴나이스 지역은 직접 머리를 손질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데님머리와 염색재료가 인기품목을 차지하고 있다. 다이애나 뷰티서플라이 한수현 씨는 “히스패닉 고객이 많이 찾아오지만 1인당 구입액은 줄었다”며 “염색약 등 화학제품은 꾸준히 팔린다”고 말했다.
가주뷰티서플라이협회 박영미 회장은 “한인지역 업체들은 고전하는데 타인종 시장에서는 고급제품이 의외로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가주뷰티서플라이협회 최점균 회장은 “세금환급을 받은 타민족은 소비에 나서는 반면 한인들은 돈을 움켜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LA 한인타운에서 가발과 미용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좀처럼 매상이 늘지 않아 고민이다.
<김형재 기자>
흑인과 백인 거주지역 뷰티서플라이 한인 업체들은 반짝 매출증대를 즐기고 있는 반면 한인지역 업체들은 좀처럼 늘지 않는 매출로 고전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천연가발과 붙임머리는 주요 인기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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