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점 휴업 한인 건설업계 대안 활로 모색 안간힘
한인 건설업체 대부분이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규모 사업장 규모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경기불황 여파를 유독 심하게 타고 있다.
현재 남가주 한인타운 지역 콘도ㆍ아파트 신규건축은 찾아보기 힘들다. 은행융자도 거의 끊겨 상업용 건물신축도 어렵다. 기존 상업용 건물 공실률이 높은 점도 건설경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 한인 건설업 관계자들은 건설업에 종사하는 한인 상당수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임우성 전 한인건설협회장은 “디자인 설계의뢰가 예년에는 1년에 10건 정도 들어왔다면 요즘은 한 건도 없다”며 “현재는 서바이벌 모드”라고 말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일반 노동자와 하청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겪는 생활고는 더욱 심하다는 것. 임 전 회장은 “건설업 특성상 오랫동안 같이 일한 직원이 많다. 한인 업주들은 직원들에게 그만두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 한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건설업을 해온 이들은 이럴 때일수록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 건축에서 벗어나 정부 수주사업으로 눈을 돌리라는 것. 연방정부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그나마 공공분야 일거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도전은 금물이다. 일반건설 업자들이 정부 입찰에 뛰어들고 있어 최근 한 사업공고에 30여개 업체가 몰리기도 했다.
정부사업을 따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련지식을 쌓고 각종보험, 재정능력, 사업내역 등의 관리가 필수로 요구된다. 이승수 건설협회 고문은 “정부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살고 있다”며 “공공분야 사업을 맡을 수 있는 자격기준을 지금이라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상원은 150억달러를 투입하는 일자리 창출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에 따라 지원금은 일자리를 보전과 창출을 위해 기업에 대한 세금혜택과 고속도로 건설 예산 등에 투입된다. 상원 법안은 실업자를 고용한 기업에 대한 급여세 감면혜택 제공에 130억달러를 투입하고,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지방 정부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최대 23만4,000개의 일자리가 보전되거나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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