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소재 로널드 레이건 스테이트 빌딩 등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소유한 24개 건물이 26일 공식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주정부는 이들 건물을 매각, 20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해 장기 부채의 일부를 정리할 계획으로 주의회는 지난해 6월 이들 건물들의 매각을 승인한 바 있다.
정부는 이들 건물을 매각한 후 매입자들로부터 최소 20년 이상 장기 임대, 임대료를 내고 건물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들 건물들은 LA,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 주 일원 11개 도시에 산재해 있는데 로널드 레이건 스테이트 빌딩 외에도 1914년에 지어진 예전에 브로드웨이 백화점 기함 건물로 사용됐던 LA 다운타운 소재 10층짜리 건물도 포함되어 있다.

주 관계 당국은 이날부터 이들 건물 매입에 관심 있는 투자가들의 입찰을 받기 시작했다. 투자가들은 이들 건물을 일괄 매입할 수 있으며 혹은 원하는 건물만 골라 매입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부동산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 이들 건물의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지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2008년 침체국면으로 선회한 이후 대형 상업용 건물의 매매가 한산해졌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일부 부동산 투자그룹은 앞으로 대형 건물 매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에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물 공간은 정부가 소유한 건물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LA 다운타운 소재 로널드 레이건 스테이트 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