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 대접전 끝 3-2로 8년만에 올림픽 정상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이 홈에서 펼쳐진 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을 누르고 챔피언으로 오르며 올림픽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NHL 스타들로 구성된 캐나다 대표팀은 2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강력한 라이벌 미국과 연장 접전 끝에 NHL전설 웨인 그레츠키에 뒤를 이을 ‘넥스트 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드니 크로스비(23·피츠버그 팽귄스)가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려 3-2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캐나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8년만에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는 당시 미국과의 결승전에도 5-3으로 승리한 바 있다.
예상대로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였다.
예선리그에서 미국에 한 차례 패했던 캐나다는 이날 초반부터 미국 문전을 위협했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 12분50초 마이크 리차즈가 때린 퍽이 미국 골리 라이언 밀러를 맞고 튀어나오자 쇄도하던 조나단 토우스가 밀어 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2피리어드 8분25초에는 코리 페리가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미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피리어드 12분44초 패트릭 캐인의 어시스트를 받은 라이언 캐슬러의 샷으로 1점을 만회한 미국은 3피리어드에서는 총공세에 나섰다. 캐나다의 굳건한 수비속에 경기가 굳어지는 듯 했으나 미국은 막판 골문을 비운 채 6명이 총공격에 나서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문전 혼전속에 라이언 밀러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일진일퇴 공방 속에 승부를 알 수 없던 연장전에서 캐나다는 `신동’ 크로스비가 금메달 샷을 날렸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 펭귄스를 17년 만에 스탠리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크로스비는 연장 7분40초에 미국 오른쪽 진영에서 로베르토 롱고에게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밀러 가랑이 사이로 총알같은 샷을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후 한참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던 홈 팬들은 시종 일관 ‘크로스비, 크로스비’를 외쳐가며 신동의 위닝 샷을 축하했고 캐나다 전역 이 경기를 시청하던 국민들은 이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올림픽 개최국이 아이스하키에서 우승한 것은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때 미국이 당시 소련을 꺾고 ‘미라클’ 우승한 이후 30년만이다.
<이종휘 기자>
8년만에 올림픽 우승한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이 홈 관중 앞에서 국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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