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코칭 리더가 되는 21번째 요건은 언어의 힘(verbal power)이다. 왜 리더에게 언어의 힘이 필요한가. 사람이란 혀로 말해진 것에 의해서 움직이는 언어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언어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존재의 거울이기 때문에 팔로워들을 이끄는 리더에게 정제된 언어의 힘이 필요하다.
언어는 우주 안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창세기 1장을 보면 이 우주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은 영적인 힘이 되어 현재 이 순간에도 인간과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도 마찬가지다. 놀라운 힘이 있다. 그러므로 언어의 능력이 있는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생각은 밭이고 말은 씨앗이다. 사람은 생각으로 빚어서 만든 언어의 씨를 이 세상에 뿌려 역사를 기록하고 사상을 만들고 문화와 예술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긍정적인 말, 생명력 있는 말, 창조적인 말을 사용하여 이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말에는 언제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남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말과 상처와 아픔을 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어떤 말씨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복도 되고 화도 된다. 날만 새면 자기 스승을 중상모략하고 다니는 한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이 청년이 어느 날 갑자기 스승을 중상모략하고 다닌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승을 찾아와 용서를 구했다. 선생님을 욕되게 한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를 용서해 주기 전에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가서 베개를 가져오너라.
청년이 베개를 가져왔다. 스승은 베개를 뜯은 다음 그 안에 있는 깃털을 바람에 날려 보냈다.청년이 말했다. 이제 제 죄가 다 씻어졌습니까? 그러자 스승이 다시 말했다. 자네가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더 남아있다. 가서 날아간 깃털을 다시 찾아 오거라. 청년이 황급하게 말했다. 스승님, 그건 불가능한 일인데요. 바람에 날아간 깃털을 볼 수도 없습니다. 스승이 조용히 입을 열어 말했다. 바로 그거다. 네 입으로 나간 중상모략으로 인해 받은 아
픔과 상처는 다시 고쳐보려고 해도 이미 늦었네. 바람에 날아간 깃털을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처럼 다시 회복시킬 수 없는 일이 되었지. 그래서 성경은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에베소서 4:20)고 말씀했다.
스위스의 위대한 신학자였던 조나단 래버터는 확실치 않다면 그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나쁜 얘기를 하지 말라. 확실하다면 네 자신에게 무엇 때문에 내가 그 얘기를 해야 하는가를 네 자신에게 다시 물어보라 라고 했다. 탈무드는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가? 그 말이 너로 인해 끝나버리도록 해라. 그러면 아무도 너를 사로잡지 않으리라.”
누가 말을 헤프게 하는가? 내면이 비어있는 사람, 생각이 적은 사람일수록 말이 헤프다. 보라. 꽉 찬 수레에서는 소리가 안 난다. 빈 수례에서 소리가 요란하다. 그러므로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사려 깊게 정제된 말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침묵의 힘(the power of silence)을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재치 있는 말까지 꾹 눌러 참고 침묵할 수 있는 사람은 위대한 리더의 자격이 있다.
대인관계의 황금률이 무엇인가.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것이다. “GIGO라는 영어 이디엄이 있다. 이 말은 ”쓰레기를 심으면 쓰레기가 나온다(Garbage In Garbage Out)”는 문장의 약어(略語)다. 풀이하면, 남을 비판하고 비난하면 그것을 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되고, 반대로 칭찬과 긍정적인 말을 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게 된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다윗의 첫 아내였던 사울의 딸 미갈은 우리에게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된다. 다
윗 왕에게 큰 기쁨이 되는 날이 있었다. 그 날은 이방 땅에 오래 머물러 있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오는 경사스런 날이었다. 언약궤가 성안으로 들어 올 때 다윗 왕은 너무 기쁘고 감격한 나머지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바로 이때였다. 창문 틈으로 밖을 내다보던 미갈이 다윗 왕 앞으로 뛰어나와 냉소적인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어떻게 영화로운 왕의 체통과 신분을 망각하고 백성들 앞에서 경거망동하게 행동했느냐는 것이었다. 그 순간 다윗 왕은 미갈이 다윗의 기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어두운 마음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아챘다. 이 일로 인하여 다윗은 미갈로 부터 마음이 떠났다. 그 결과 미갈은 자녀를 낳지 못하는 불행한 여인이 되었고, 다윗의 가문에서 사울의 씨는 영영 끊어지고 말았다. 잊지 말라.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복도 되고 화도 된다.
침묵이 가져다주는 능력은 경이롭다. 말을 금은처럼 아끼고, 침묵으로 사고하고 깊은 묵상으로 여과되고 정제된 말을 사용할 때, 그 침묵은 강한 힘이 되고 지혜가 된다. 이스라엘 출애굽의 영웅 모세는 일찍이 이 비결을 깨달은 사람이다. 그래서 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말을 삼가고 조용한 곳으로 나가 하나님과 독대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어느 날 웨스턴 유니온 회사가 토마스 에디슨이 발명한 특허를 사겠다고 연락이 왔다. 에디슨은 며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에디슨은 아내에게, 여보, 그 사람들은 만나면 얼마를
부르는 것이 좋겠소?라고 물었다. 아내는 큰마음을 먹고 한 2만 달러만 달라고 해 보세요라고 대답했다. 며칠 후에 웨스턴 유니온 회사에서 상담이 시작되었다. 에디슨 선생, 얼마를 원하십니까? 에디슨이 입을 열어 2만 달러만 주십시오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가만히 침묵하고 있었다. 그때 회사 대표가 그렇다면 저희가 10만 달러를 드리면 만족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침묵은 소리 없는 언어다. 이 세상에 침묵만큼 놀라운 힘을 가진 비언어적 언어(the non-verbal language)는 없다. 그러므로 말을 적절히 아껴 침묵하라.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침묵은 영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과 사막의 교부들을 보라. 그들이 하나님과 가까이 할 때 마다 제일 먼저 침묵하는 법부터 배웠다. 당신은 리더인가? 말 많이 하지 말라. 생텍쥐페리가 말한 대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당신이 진정 비범한 리더가 되기를 꿈꾸는가? 그렇다면 표현된
언어와 침묵의 언어, 이 두 가지의 적절한 배합을 터득하는 지혜부터 배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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