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필리핀의 영웅복서 매니 파퀴아오가 난적으로 예상됐던 가나의 조슈아 클로티를 비교적 가볍게 물리치고 WBO 웰터급 타이틀을 지켰다.
13일 텍사스 카우보이 스테디엄에서 열린 매치에서 파퀴아오는 시종일관 방어만 전념하고 전혀 공격의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던 클로티를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여 심판 전원 일치의 3-0(120-108 119-109 119-109) 판정승을 거뒀다.
풋볼 경기장 5만여명의 대관중 앞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파퀴아오는 특유의 핸드 스피드와 빠른 풋워크, 그리고 막강한 펀치력을 앞세워 자신보다 주로 높은 체급에서 경기를 펼치는 클로티를 밀어붙였다.
파퀴아오는 끝까지 가드를 올린 채 방어에만 급급했던 클로티의 가드를 내리기 위해 계속해서 가드 위를 두드리는 한편, 복부 공격을 시도했다. 클로티는 카운터 타이밍을 찾기 위해 펀치 공격을 최대한 자제하고 파퀴아오의 펀치를 가드로 막았다.
클로티는 마지막 2라운드에서 펀치 수를 높이면서 역전을 도모했지만 오히려 파퀴아오의 역습에 당하기만 했다.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51승(38KO)2무3패를 올린 파퀴아오는 40승무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세기의 대결’을 추진했지만 메이웨더 측이 엄격한 방식의 혈액 도핑 테스트를 요구하면서 무산되자 클로티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 것이었다. 5월에 열리는 메이웨더와 셰인 모슬리와의 경기에서 예상대로 메이웨더가 승리할 경우, 다시 한 번 파퀴아오-메이웨더전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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