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에서 조차 유례가 드문 폭설 기록을 남겼던 2010년 겨울을 보내고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봄을 맞아 새 출발 채비에 한창이다.
특히 경제적, 육체적 한계 속에서 절망했던 한인들에게 올해 한인 교계가 준비하고 있는 부활절 행사는 고통이 컸던 만큼 역설적으로 그 의미가 더울 새로울 전망. 교계 단체나 각 교회들은 예수 부활의 능력으로 아픈 과거를 딛고 힘차게 일어선다는 취지로 몇 주 다음달로 다가온 부활절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우선 매년 연합성회로 한인사회에 인류 최대의 희망을 알려왔던 한인교회들과 교계 단체들은 다음 달 4일(일) 새벽 워싱턴 DC 내 토마스 제퍼슨 광장을 비롯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 곳곳에서 일제히 예수 부활의 능력을 선포하는 예배를 갖는다.
워싱턴교회협의회(회장 김성도 목사)가 주최하는 토마스 제퍼스 광장 연합 부활절 새벽예배는 오랜 전통에도 불구 최근 참여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아쉬움을 줬으나 이번에는 연합 찬양대를 구성하고 나흘에 걸쳐 연습을 갖는 등 의욕적인 준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의 심용석 집사가 지휘봉을 잡은 연합성가대는 18일, 25일, 4월1일 저녁 7시에 모여 화음을 다듬을 예정. 워싱턴교회협 회장 김성도 목사는 “좋은 음정으로 감동적인 성가를 들려주기를 기대하지만 그것보다는 교계가 화합하고 하나 되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한인교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부활절 메시지는 전통에 따라 교회협 직전회장이었던 김인호 목사(후랜코니아침례교회)가 전하며 세계 평화와 한미 양국, 워싱턴 지역 복음화, 2세들의 신앙 부흥, 선교사 가정과 사역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있게 된다.
한편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문승천 목사)도 예년과 같이 부활절 새벽에 4-5개 지역으로 나뉘어 연합예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워싱턴-볼티모어 일원의 한인천주교회들은 부활절 당일은 물론 성 금요일 등 며칠 전부터 교회 전통에 따른 다양한 미사를 거행해 성도들에게 예수 부활의 기쁨을 전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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