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압수한
항공기만 400여대
공군보다 큰 규모
멕시코 정부가 지난 5년간 자국 마약 카르텔로 부터 압수한 항공기만 400여대에 달할 정도로 카르텔의 범죄행위가 대담해지고 있다.
USA 투데이는 최근 멕시코 국경도시 화레스시에서 미 영사관 직원 등 3명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17일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 주도인 쿨리아칸에 대한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쿨리아칸 공항에는 현재 쌍발 소형 경비행기 수십대가 활주로에 계류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멕시코 정부 당국이 지난 5년간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마약 카르텔로부터 압수한 400여대의 항공기중 일부이다.
400여대의 항공기는 수적인 측면에서 보면 멕시코 공군이 보유한 공군기보다 많은 것으로 이 항공기들은 조만간 경매를 통해 처분되거나 멕시코 정부가 공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마약 카르텔이 사용중인 항공기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1인승 초경량 비행기에서 부터 밀림 속의 마약선적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성추적장치까지 갖춘 첨단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리카르도 알바레즈 멕시코군 대령은 이 항공기들은 마약 카르텔이 멕시코 및 미국 정부가 공조아래 추진 중인 마약단속에 대항하기 위해 얼마나 혁신적인 방안을 활용중인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마약조직은 콜롬비아 마약재배지에서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된 마약생산지이자 최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본거지인 시날로아까지 항공기로 마약을 수송하던 방식이 장시간 비행으로 레이더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수송방식을 변경하고 있다.
최근에는 콜롬비아에서 과테말라로 마약을 수송한 뒤 육상이나 해상을 통해 멕시코로 반입한다. 이 과정에서 멕시코 내 주요 고속도로변의 군경 검문을 피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서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 운송하고 있다.
마약조직 항공사 조종사들은 특히 멕시코 정부가 지난 2006년이후 전국적으로 2,086개의 마약밀매를 위한 비밀 이착륙장을 폐쇄함에 따라 더욱 험한 장소에 이착륙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험한 장소에 이착륙이 쉬운 큰 날개를 지닌 단발 세스나 항공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 이착륙이 쉽도록 날개의 특정부분을 개조하거나 이착륙 과정에서 자갈 등이 날아와 엔진에 손상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금속 보호판을 붙이고, 바위가 많은 산악지역 이착륙용 타이어까지 설치해 다니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항공기 표면에 멕시코 경찰 항공기와 같은 청색과 흰색 페인트칠을 하고, 멕시코 정부를 상징하는 표식까지 붙여 위장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특히 레이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알루미늄관으로 만든 초경량 1인승 항공기를 통해 마약을 운반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2008년이후 멕시코 접경지대인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만 마약을 수송하던 초경량 비행기 추락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을 정도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